가덕도신공항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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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단체들은 26일 정부의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에 반대하며, “즉각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가덕도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면서 “사전타당성 검토연구용역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반드시 실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의결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정책적 추진사업으로 확정됐으며, 오는 29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가 최종 결정된다.
연구용역 결과 2065년 기준 국제선 기준 여객수요는 2336만명, 화물수요는 28만6000t 규모로 추산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23조원으로 예상된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의 생산 유발효과 16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8000억원이 기대된다. 10만3000명의 고용 유발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경제적 효과에 앞서 해상공항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파괴될 가덕도 해양생태계에 대한 고려가 없다며 반대했다. 연합은 “공항시설 규모는 400만㎡에 매립면적은 473만㎡라면 가덕도의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지반침하 문제, 태풍의 영향, 가덕수도의 안전성 문제 뿐만 아니라 기나긴 공사기간 및 과다한 공사비, 물류공항 실현의 불확실성 등 안전하지 않고 불투명한 내용이 한 둘이 아니다”라고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가덕도신공항의 부등침하(지반이 불균등하게 가라앉는 것)에 따른 안전문제도 지적했다. 국토부 역시 지난해 2월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바다-육지-바다에 걸쳐 (활주로를)설계할 경우 두 군데 이상 부등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강한 추진력으로 활주로를 달려 이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 구간별로 지반침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환경단체와 사회단체 사람들이 지난해 4월 15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앞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반대 전국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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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은 또 “해상매립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 가덕도 육상 생태계 파괴, 우리나라 전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이 모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안전성·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생태계 파괴, 기후위기에 역행하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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