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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카렌 난민 청년들, 한국 NGO와 협력해 지역 현안 해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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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나눔운동 한국 봉사단원과 온라인 논의…응급의료·위생 등 해법 모색

연합뉴스

매솟 지역 카렌족 학생들에게 응급키트를 전달하는 카렌족 청년 단원들.
[지구촌나눔운동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국제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지구촌나눔운동은 최근 미얀마 국경과 접한 태국 매솟 지역에서 카렌족 난민 청년들로 구성된 현지 단원들이 지역 현안 해결에 직접 나서는 활동을 펼쳤다고 26일 밝혔다.

북부 딱주의 매솟은 오래전부터 학업과 생계를 위해 미얀마에서 국경을 넘어온 카렌족 등 소수민족 난민 및 이주민이 거주해온 지역이다.

나눔운동측에 따르면 카렌족 청년 단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 접촉이 제한된 상태에서도 한국의 단원들과 주 1회 온라인 회의를 했다.

이를 통해 응급의료와 식수 위생, 교육 등 3개 부문을 당면 과제로 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지난주 펼쳤다.



카렌족 단원들은 180여 명의 학생에게 응급키트 물품을 제공하고 이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처치법 교육을 진행했다.

또 인근 마을에 식수 필터 및 식수 탱크를 보급하고 비누를 제작·사용하도록 하면서 위생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60여 명의 카렌족 아이들과 미술 수업도 가져 이들에게 미래를 꿈꿀 기회를 제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카렌족 현지 단원 대표인 유리 포는 "한국 청년 단원들과 비록 온라인에서 만났지만, 소수민족인 카렌족을 알리고 우리가 사는 곳의 문제점을 발견해 해결 방법들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함께 하는 활동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나눔운동측은 전했다.

현지를 방문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월드프렌즈코리아(WFK) 청년중기봉사단 이현신 단장은 "한국 봉사단원들과 현지 단원들이 함께 현지의 이슈를 논의하고, 해결책으로 모색한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는 모습을 보게 돼 뜻 깊었다"고 말했다.

지구촌나눔운동은 청년중기봉사단 사업의 일환으로 65명의 국내 봉사단원이 캄보디아(여성·보건) 라오스(지뢰·평화) 태국(난민·평화) 베트남(장애인·인권) 등 메콩 지역 4개국 현지 청년 65명과 함께 메콩 지역 이슈 해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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