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윤석열, 인천시장 후보와 지역 일정…'지방선거용 행보' 시각도

경향신문
원문보기

윤석열, 인천시장 후보와 지역 일정…'지방선거용 행보' 시각도

서울맑음 / -3.9 °
[경향신문]
계양시장서 “대통령 첫째 임무는 헌법 준수”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 우회적 언급 해석
민주당 “균형발전 주요사업 파기…이중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인천을 방문했다. 당선 후 지난 11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보름 동안 네 번째 지역 방문이다. 취임 전까지 최대한 많은 지역을 찾겠다는 계획인데 오는 6·1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방문에는 지난 22일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 공천이 확정된 유정복 후보가 동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천 중구 영종-신도 도로건설 현장,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 서구 검암역 공항철도 건설 현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유 후보와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국민의힘 배준영·이용·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했다. 인천시에서는 안영규 행정부시장 등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영종-신도 도로건설 현장을 찾아 유 후보와 인천시로부터 건설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 후보는 “인천을 방문해주신 윤 당선인께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김포에서 강화로 가는 도로는 요새도 주말에 그렇게 밀리나. 거기는 주말에 바람 쐬려 가려고 해도 너무 차가 많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계양구 계양전통시장에서 연설하며 “인천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인천지역의 발전이 곧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발전이란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시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열심히 도와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또 “대통령의 첫째 임무는 이 헌법을 제대로 준수하고, 헌법 가치를 잘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해야 우리에게 미래의 번영과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에 대한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계양전통시장의 한 칼국수 식당에서 식사한 뒤 오후 검암역 공항철도에서 열린 ‘윤 당선인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회의’에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공약은 선거를 위한 공약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수도권 시민들, 인천시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약속한 것들”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시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기대해달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릴레이 지역 방문을 두고 지방선거용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대구·경북(TK), 20일 호남, 21~22일 부산·울산·경남(PK)을 잇달아 찾았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인이 직접 전국 주요도시를 돌면서 ‘윤심’ 전파에 힘을 쏟는다”며 “정작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들은 파기하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한 신안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튿날 “신중 검토”라고 해명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