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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라힘 스털링에 대한 평가는 항상 극명하게 나뉜다.
스털링은 리버풀에서 어린 시절부터 기회를 받았다. 17살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마친 스털링은 엄청난 발재간과 드리블 능력으로 입지를 확보했다. 공을 잡았을 때만 위협적인 선수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점차 경기 전체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3-14시즌 EPL 33경기 9골 7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리버풀에서 주가를 올린 스털링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이적을 요구하며 훈련 불참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리버풀 팬들의 맹비난을 받았다. 결국 2015년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초반에는 리버풀 때에 비해 아쉬운 경기력과 기량으로 혹평을 받았지만 2016-17시즌을 기점으로 맨시티 공격 핵심으로 군림했다.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한 건 2017-18시즌었다. EPL 33경기에 출전한 스털링은 1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엔 17골 11도움을 올렸고 2019-20시즌엔 리그 20골에 도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해 5시즌 연속 리그 10골 이상 기록이란 이정표를 남겼다.
맨시티 역대 최다 득점자 10위 주인공도 스털링이다. 공식전 333경기에 나서 128득점을 한 스털링은 공동 9위인 빌레 길레피스, 프레드 틸슨(132득점)에 이어 10위에 올라있다. 맨시티에서 EPL 우승 3회를 포함해 트로피만 11개를 들어올렸다. 맨시티 전설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 않다.
빅 찬스 미스가 많은 게 이유였다. 골을 많이 넣었을 때도 지적된 부분이다. 공격진 어느 곳에 나서든 결정적인 슈팅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비판을 받았다. 스털링의 결정력 부재는 맨시티가 승점 놓치는 계기가 될 때가 많았는데 이로 인해 스털링에 대판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났다. 아무리 공격 포인트를 많이 쌓아도 그만큼 빅 찬스 미스가 있어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맨시티 출신 수비수 마이클 리차즈는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스털링은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만 286경기 112골 55도움에 성공했다. 공격수로서 훌륭한 지표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경기 영향력이 대단했다. 뒷공간 돌파, 공간 창출 면에선 월등히 좋았다. 스털링 존재만으로 상대 수비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고 스털링을 칭찬했다.
이어 "스털링이 이적하면 맨시티 팬 모두가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다. 스털링이 맨시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봐야 한다. 너무 비판만 하면 안 된다. 비난하는 이들에게 스털링 같은 선수를 데려오려면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상상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이며 스털링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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