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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후보의 강점 묻힌 결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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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인터뷰 / 선거 기간 현 정부 향했던 비난에는…“선거용으로 끝나기를 바란다”

세계일보

JTBC ‘대담-문재인의 5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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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사진)은 “우리 정치는 편 가르는 게 문제”라며 “편을 가르기 위해 혐오나 차별도 무릅쓴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방송된 ‘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진정한 지지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지지율을) 확장하게 하는 그런 지지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지지자의 범위를) 좁히고 배타적이 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거리 두게 하는 지지는 지지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은 ‘팬덤 정치가 건강한 비판을 막는다면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나’라는 손석희 전 앵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만 억울한 점을 얘기하자면 저는 한 번도 링 위에 올라가본 적이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원유세 같은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고, 현 정부를 마구잡이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진영에 대해서도 제대로 반격하지 못한 상황의 영향이 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선거에서는 검증이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후보의 가치나 정책, 철학”이라며 “민주당 후보의 강점들이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그냥 묻혀버린 결과가 되어 아쉽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손 전 앵커의 ‘링 위에 올랐다면 결과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나’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우선 적극적으로 지지활동을 할 수도 있고, 우리 정부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얼마든지 맞설 수 있어서 선거에도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봤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 기간 쏟아진 정부를 향한 수많은 비난과 비판에는 “통째로 (정부를) 부정한 것”이라며 “선거판이라서 가능한 이야기이며, 그런 것은 선거용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의 회복이나 선진국으로 공인된 점 등은 정부가 이룬 게 아니라 국민이 이룬 업적이라면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를 극복하며 특별히 감사할 분께 말씀할 기회를 드리겠다’는 손 전 앵커의 말에는 “외국 언론이 한국 방역에 찬사를 보냈는데, 결국 국민의 참여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고통 받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께서도 우리 경제를 지탱해서 고맙고, 일선 의료진 등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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