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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박근혜 지지’도 안 먹혔다…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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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5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도당 공관위가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 군수를 컷오프(공천 배제)한데 대해 항의하는 당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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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의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확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쟁자 없이 일찌감치 경선을 통과한 데 이어 지난 주말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홍 의원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와 경쟁 끝에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됐다. 경선에서 홍 의원은 현역 의원 출마 및 무소속 출마 이력 때문에 10% 감점을 받고도 49.46%를 기록했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이 26.43%를, 대구로 귀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유 변호사가 18.62%를 얻었다.

홍 의원은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여준 대구시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할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를 그려가겠다”고 했다.

3대 구상·7대 비전은 홍 의원의 이번 지방선거 공약이다. 3대 구상은 ①반도체·배터리·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대구의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 ②시정혁신단 창설 등으로 시정을 혁신하겠다는 것 ③대구 신공항 미주·유럽 직항 연결 등을 통해 대구를 글로벌화하겠다는 것 등이 핵심이다. 7대 비전은 동대구로 벤처 밸리 건설, 신공항 인근 30만명 규모의 에어시티 건설, 동촌 후적지 개발 등 다양한 대구발전형 사업 계획 등이다.

반면 광역단체장과는 달리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경선은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일부 현역 단체장의 공천 배제 이야기가 나돌면서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김문오 달성군수를 제외한 7명의 구청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3선에 도전하는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도전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은 배기철 동구청장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측은 기초단체장도 경선을 원칙으로 후보자를 낼 방침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관위원장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경선을 원칙으로 할 것이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김대권 구청장이 단독 신청한 수성구를 제외한 7곳의 군수·구청장은 3명 이내의 후보로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했다.

경북 지역 기초단체장 경선은 더 혼란스럽다. 최근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한차례 당 경선 후보를 발표한 이후 컷오프(배제)된 일부 현역 단체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현역 중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장욱현 영주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등 3명이 배제됐다. 하지만 후보들이 경북 공관위 결정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국민의힘 중앙당이 이 결정을 하루 만에 무효로 하고 재심을 결정하는 등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서도 속속 후보들을 확정하며 선거전에 뛰어들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낸 서재헌 후보가 나섰고, 정의당에서도 대구시당 위원장인 한민정 후보가 나서 표밭을 갈고 있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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