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규학 기자= 펩 과르디올라의 가장 큰 실수는 잭 그릴리쉬를 영입한 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펩 감독은 작년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그릴리쉬 영입이 가장 큰 실수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작년 여름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잉글랜드 출신 선수로 아스톤 빌라에서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을 자랑하던 그릴리쉬 영입을 추진했다. 당시 그릴리쉬의 수직 상승하던 몸값은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로 측정됐고, 결국 맨시티에 입단했다.
맨시티는 그릴리쉬에 큰 기대를 걸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팀의 상징적인 존재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등번호였던 10번을 부여했다.
하지만 기대 이하였다. 그릴리쉬는 과거 빌라 시절 경기를 지배하던 플레이를 상실했다. 좌측 윙 포워드로 출전해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점차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현재 리그 22경기 2골 2도움을 올리고 있는 그릴리쉬는 여전히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리버풀 레전드 그레임 수네스는 "펩 감독이 빌라의 그릴리쉬를 영입한 점이 가장 큰 실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맨시티는 여름에 잘못됐다. 그들은 해리 케인 영입을 우선시했어야 했고 그릴리쉬는 영입하지 말았어야 했다. 당시 맨시티는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맨시티가 작년 여름 케인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이적시장 막판까지 케인 영입을 위해 혼신을 쏟았지만 실패했다. 지난 시즌 맨시티는 아구에로가 떠난 스트라이커의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수네스는 이미 포지션이 넘쳐났던 윙어의 영입은 옳지 않은 점으로 생각했다. 그는 "맨시티는 이미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도 실바, 리야드 마레즈, 필 포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지역에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를 투입한 것은 실수다. 그릴리쉬가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하지 마라"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거품 낀 몸값도 문제로 삼았다. 그는 "맨시티가 선수를 영입할 때, 그릴리쉬 이적료가 선례가 된다. 맨시티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돈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선수의 가치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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