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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5월 10일 용산청사 5층에서 근무…10일 정오부터 청와대 무료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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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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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일인 다음달 1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새 대통령 관저는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현 청와대는 다음달 10일 정오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국방부 청사 5층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국방부가 이사한 뒤 리모델링이 끝나는 6월쯤 2층의 본 집무실에서 근무한다. TF 팀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 청사 2∼4층이 가장 메인 층으로, 아직 국방부가 이사하지 않고 있다”며 “5월10일부터 윤 당선인은 5층에서 근무하게 되고, 본 집무실은 2층에 들어서게 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한·미연합훈련 이후 국방부가 이사하면 6월 중순까지 2∼4층을 리모델링할 것”이라며 “6층에는 비서실, 9층에는 경호실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1층에는 기자실이 들어선다.

새 대통령 관저로는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약 한 달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청사로 7~8㎞ 거리를 출퇴근한다. 윤 의원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검토한 결과 비도 새고 너무 낡어서 재건축 수준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공사기간도)4~5개월 걸리고 예산도 2배 이상 든다는 의견이 있어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시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외교부 장관 공관의 경우 장관이 바뀔 때마다 리모델링을 해와서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며 “그 정도 예산(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추산 비용인 25억원)은 안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TF 부팀장인 김용현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서초동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7~8㎞ 정도 되고 이동 시간은 10분 내외”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대에 한남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강대교 등의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며 “5월10일 취임식이 끝나면서 청와대의 문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TF는 다음달 10일부터 22일까지 특별 개방 행사를 연다. 개방 첫날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나머지 기간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주말에도 운영한다. TF는 안전 관리나 질서 유지에 문제가 없다면 현재의 입장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점차 개방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야간 개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루 최대 1500명이 인솔자를 따라 정해진 코스를 관람했다면, 다음달 10일부터는 관람객 안전과 질서 유지를 고려해 하루 최대 3만9000명까지 인솔자 없이 자유롭게 청와대 경내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사진 촬영도 모든 곳에서 가능하다.

청와대 뒤편 백악정 대통문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청와대 동편코스(춘추관 뒷길에서 북악산), 청와대 서편코스(칠궁 뒷길에서 북악산) 등 청와대-북악산 연계 등산코스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전면 개방된다. 등산로는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청와대 본관, 대통령 관저 건물 내부, 경호처, 여민관 등 출입 통제 구역은 당장 개방되지 않는다. 윤 의원은 “주요 기록물, 통신 시설, 보안 문서 등을 정리한 후 건물 내부도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람을 위해서는 신청을 해야한다. 신청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모바일 앱과 네이버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단체관람객은 별도의 신청을 접수받는다. 개방 행사, 관람 신청 서비스, 등산로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청와대 개방 온라인 소통관인 ‘청와대, 국민 품으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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