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전 세계 팜유 공급 55% 차지…말레이가 나머지 3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일시 중단하면서 그 파장이 전 세계 식품·생활소비재 기업들로 번질 조짐이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식품 및 생활소비재 부문 글로벌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팜유는 케이크와 초콜릿, 마가린, 식용유 등 식품부터 화장품 및 비누, 샴푸 등 세정 제품 등 생활소비재 전반에 사용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팜유 공급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요 식료품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팜유와 그 원료 물질 수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지난주 밝힌 것이다.
유니레버는 소비재 산업에서 팜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체 중 하나로, 이번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로이터는 예측했다.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는 2016년 기준 한 해 팜유 약 100만 톤과 그 파생물질인 팜유 커널 오일 등도 약 50만 톤 사용했었다.
피앤지(P&G, 프록터 앤드 갬블)도 2020-2021 회계연도에 팜유 및 팜 커널오일 60만5000톤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킷캣'으로 유명한 초콜릿 제조업체 네슬레는 2020년 기준 팜유 및 팜 커널오일 약 45만3000톤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구입했다.
오레오 쿠키 제조사로 유명한 몬들레즈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팜유 소비량의 0.5%를 구매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인기 초콜릿 페레로 로쉐와 누텔라의 제조사 페레로는 2021년 상반기 자사 팜유의 85%를 말레이시아에서 조달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는 당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화장품 기업 로레알도 지난해 310톤이 조금 못 되는 팜유 및 그 파생 원료 7만1000톤을 사용했다고 밝혀 어느 정도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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