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 모습. 충북 제천시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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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영상에 나와 화제가 된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의 복제품이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만들어진다.
제천시는 원랑선사탑비를 복제해 의림지 역사박물관에 세울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복제품 제작에는 2억4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탑비는 애초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에 있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인 1922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있다. 전체높이는 3.95m로, 비신(몸체)은 높이 2.28m, 너비 0.96m, 두께 0.24m다.
이 탑비는 2020년 방탄소년단의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에서 배경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이 탑비의 복제를 추진해 온 제천시는 최대한 원본에 가까운 석재를 찾아 제작할 계획이다. 이 탑비의 비신은 대리석, 머릿돌과 받침돌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또 비신에 새겨진 글자를 선명하게 새길지, 현 상태 그대로 새길지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890년 건립된 이 탑비에는 당나라 유학을 다녀온 통일신라 말의 고승 원랑선사(816~883)가 월광사에 머문 배경, 입적 후 헌강왕이 ‘대보광선’이란 탑명을 내리고 김영에게 비문을 짓게 하는 등 비 제작 경위, 시기 등이 기록돼 있다.
머릿돌 조각이 매우 사실적이고 명칭과 제작 연대가 명확해 통일신라의 불교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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