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尹친서 들고간 대표단…日기시다 총리 초청 성사할까

이데일리 정다슬
원문보기

尹친서 들고간 대표단…日기시다 총리 초청 성사할까

서울맑음 / -3.9 °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일정 소화
25일 하야시 외무상 27일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예정
'과거사'문제 난제…양국 해결 의지 확인할 듯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단은 28일까지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계획이다.(사진=연합 제공)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표단은 28일까지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계획이다.(사진=연합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2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책협의단의 성과에 따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내달 방한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24일 오전 한국을 떠나 28일까지 일본에서 닷새간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방일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25일)은 물론 기시다 총리,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언급했던 대로, 이번 정책협의 대표단 방일은 한일간 제반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본 측은 윤 당선인 측의 이같은 의지에 기대를 걸면서도 한국 측이 가져온 메시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당 일각에서 기시다 총리가 정책협의 대표단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면담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책협의 대표단은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내달 10일 열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가 방한에 동의하면 14년 만에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총리가 방문하는 것이다. 과거 노태우·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때 현직 일본 총리가 방한해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된 바 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얽히고설킨 한일간 난제가 해결돼야 하는 만큼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가장 쟁점인 강제징용·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 일본은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 등으로 모든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 측은 한일 기업과 국민이 등의 자발적 기부 등을 만들어진 재단으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액을 마련하자는 이른바 문희상안이나 한국정부가 전액 배상금을 지불하는 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쪽의 일방적 양보로 여겨질 경우, 역풍이 일 수 있는 만큼 일본 역시 진심을 담은 사과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일정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정책협의 대표단에서는 구체적 수준의 제안과 타결이 이뤄지지는 않더라도 양측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어느 정도의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도 언급한 ‘양국 국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는 정책협의단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성과물을 얻을 수 있는 현안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은 23일 정책협의 대표단 단장인 정진적 국회부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상 간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양국 국민들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가 관계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정 부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이 확산하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국경을 닫았다. 올해 들어 비즈니스·유학 목적의 입국을 다시 허용하고 있지만 입국 규모는 하루 1만명 규모로 제한적 수준이다.

이외 핵·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북한에 대한 대응, 한·미·일 협력 등도 논의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책협의 대표단의 방일 배경에는 “한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는 미국 측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