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尹 당선인보다 먼저 외교부 장관 공관 둘러본 것으로 전해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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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저가 앞서 논의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멀쩡한 청와대 고쳐 쓰면 될 것을”이라며 쓴소리 했다.
송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시작하는 글을 올리고 “국방부 내쫓고 이제는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관사로 뺏어가면 외국원수 외국사절 등 외교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난감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 국방 경험이 없는 대통령 시대에 끔찍한 외교 국방참사가 줄줄이 예견돼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에 있는 외교부 공관을 직접 둘러봤다는 보도도 나왔다.
JTBC는 전날 김 여사가 이곳을 직접 방문해 집 안팎을 살펴봤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답사’에서 김씨는 공관 곳곳을 직접 둘러봤고, 특히 정원 등 외부 조경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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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 1만4710㎡, 축구장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남동 공관 중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김 여사가 해당 공관을 먼저 둘러본 후 윤 당선인도 이곳을 다녀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인수위는 윤 당선인 부부 관저로 결정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관해 “47년 된 건물이다 보니 비도 새고 거의 재건축을 해야 하는 수준”이라며 입주 결정을 철회한 바 있다.
해당 보도가 나온 후 시민운동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23일 ‘대통령 집무실, 외교부 공관 선정에 끼어든 김건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촛불승리는 “(인수위가) 관저를 육군참모총장 관저로 선정했다가 이제는 외교부 공관으로 가겠다는 모양인데 이 결정을 김건희씨가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정과 개인사가 아무 구별도 없이 결정되는 것이자 공권력 사유화의 본격적인 출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맹비판했다.
이 단체는 “외교부 공간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너무나 중요한 외교본부”라며 김 여사가 국정 운영 시스템을 무시하고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과 외교의 주요기관을 이런 식으로 난도질해버리는 당선자와 그 배우자는 거의 무단침입자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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