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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朴心', 강원선 '尹心' 안 통했다…후보에 홍준표, 김진태 선출

매일경제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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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선 '朴心', 강원선 '尹心' 안 통했다…후보에 홍준표, 김진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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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8 한주형기자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8 한주형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강원지사 경선에서 이른바 '박심(朴心)'과 '윤심(尹心)'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3일 대구시장·강원지사 후보로 홍준표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는 전날 경기지사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을 제친 것과 대비된다.

대구 경선에서는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박심'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판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여기에 윤석열 당선인과의 교감을 앞세운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가세했으나 판세를 뒤집을만한 영향력은 없었다.

홍 의원은 "자기의 역량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는 게 정치다. 오로지 홍심(洪心)으로 심판받겠다. 박심·윤심 팔이 정치가 돼 유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대구시장 경선에선 홍 의원이 선출됐다.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이 49.46%(현역 의원 출마 및 무소속 출마 이력 감산점 10% 반영)를 얻어 공천을 따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26.43%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로 귀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유영하 변호사는 18.62%를 얻었다.


경선은 지난 21∼22일 이틀간 실시됐으며, 책임당원 선거인단의 유효 투표 결과와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됐다.

홍 의원은 이날 당 공관위 발표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함께 달려온 김재원· 유영하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홍 의원은 "남은 기간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할 '대구 3대 구상·7대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고, 각계각층의 시민들과 함께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를 그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시민들과 국민의힘 전 당원들의 힘을 모아 원팀이 돼 본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지사 경선에선 김 전 의원이 '윤심'을 이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달리던 김 전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배제'를 당하면서다. 공관위는 윤 당선인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언론전략기획단장을 맡으며 TV토론을 도왔던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단수 공천했다.

이후 '윤심' 논란이 커지자 공관위는 단수공천을 번복했으며 '김진태-황상무'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게 과거 문제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전 의원은 과거 5·18과 불교 관련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 끝에 강원지사 후보에 선출됐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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