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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한미훈련 핵전쟁 앞당겨"…공식입장 대신 연일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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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미,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시작
(평택=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한미 양국 군이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한 1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은 한반도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실제 장비와 병력은 동원되지 않는다. 2022.4.18 xanadu@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김경윤 기자 = 북한이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은 채 선전매체를 동원한 맹비난만 연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23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 남조선 군부가 합동군사연습의 일상화로 노리는 것은 우리의 방심과 해이를 유도하고 선제타격의 기회를 엿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가) '축소된 규모요, 실기동 없는 훈련이요' 하는 것은 한갓 위장과 기만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조선-미국 합동군사연습의 일상화가 핵전쟁 발발의 현실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이)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과 엄중성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자살용 밧줄' 제하의 또 다른 기사에서도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을 언급하며 "자살용 밧줄 꼬기에 열중하며 비참한 종말을 재촉하는 것이 참 가련하다"고 맹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도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행위가 가증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상태는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궁극에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적 후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미는 지난 12∼15일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에 이어 1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한다.

북한은 이 기간 선전매체들을 동원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글을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본훈련 엿새째인 이날까지 당국자나 공식기구를 통한 공식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때 본훈련 기간 중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3년 전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작년 8월 하반기 훈련 때는 사전연습 당일과 이튿날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각각 훈련에 반발하며 '안보 위기'를 경고하는 담화를 냈으며, 그 직전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했던 남북통신연락선도 일방적으로 재단절한 바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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