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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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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세대 인권변호사' 故한승헌 빈소 찾아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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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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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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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1세대 인권변호사'를 대표하는 고(故) 한승헌 변호사의 빈소를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한 변호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20일 저녁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한 변호사는 전북 진안군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전북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현재의 사법고시) 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60년 법무부·서울지검·법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196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는 이후 50여년간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한 변호사의 빈소를 직접 찾은 것은 고인과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2017년 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선거캠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장으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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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한승헌 전 감사원장 빈소를 찾아 조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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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문 대통령이 몸담았던 노무현 정부 때 한 변호사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땐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2019년 6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통령과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변호사는 "1975년 봄, 당국이 나를 반공법으로 잡아넣었는데, 그때 서울구치소에 있을 때 많은 시위 학생들이 잡혀왔다"며 "같은 층 옆방에 어떤 학생이 잡혀왔다고 해서, 한여름이고 해 땀을 흘리고 힘들 테니 제 메리야스(내의)를 교도관을 통해 옆방에 보내줬는데 (옆방이) 누구인지 이름이나 그런 건 알 바가 아니었고 다만 경희대 학생이 데모를 하다 잡혀 왔다는 정도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석방이 돼 부산을 가서 노무현 변호사를 만나는 자리에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는데, 자기가 바로 메리야스 내의를 받은 문재인이라고 인사를 하더라"며 "반갑고 감격스럽고 그런 사이였다"고 강조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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