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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퇴임 후 은둔' 아냐…현실정치 관여 않고 보통시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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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하며 개·고양이·닭 키울 것"

연합뉴스

문대통령, 전직 장관 초청 오찬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직 장관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직 국무위원과 대통령 자문기구 및 대통령 소속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22.4.20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퇴임 후 생활을 두고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 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현 정부의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사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고 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 때 "자연으로 돌아가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하는 등 퇴임 후 '잊혀진 사람'으로 살겠다는 소회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200만 명을 넘은 지난 11일 SNS를 통해 "퇴임하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 이야기로 새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퇴임 후에도 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오찬 발언은 이 같은 예상에 선을 긋는 한편, 낙향 후에는 '보통 시민'으로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다."라고 한 것도 결국 정치권의 현안과는 최대한 거리를 둔 채 지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의 언급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항상 편안하게 대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임을 마치고 귀향하셔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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