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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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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BTS 공연 한 번 열면 최대 1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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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1만 5000명 관객만 받은 채 진행한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 6만 5000명을 가득 채운 공연을 할 경우, BTS의 한국 공연 1회당 최대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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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해제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에서 BTS가 콘서트를 한 번 열면 최대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일 ‘BTS 콘서트의 경제적 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관객을 채워 공연할 경우, BTS 콘서트 1회당 최소 6197억원, 최대 1조 2207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끝나고, '6만 5000명 채운 잠실' 가정



이번 추산은 지난달 13일 BTS가 회당 1만 5000명 관객을 들여 공연을 열었던 잠실 주경기장에 6만 5000명 정원을 꽉 채우고, 3일간 공연을 한 경우를 가정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19가 종식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가정하였을 때, 연간 콘서트 개최횟수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BTS가 투어 공연을 한 해 31일간 10개국에서 진행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관객 50%일 경우 회당 1조 2207억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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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BTS의 첫 대면 콘서트였던 LA 공연, 최근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 등으로 티켓 매출 이외에 관객들의 도시 관광으로 유발되는 지역 경제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해 LA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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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에 따르면 해외 관람객 비중이 늘어날수록 소비 창출 효과는 더 커진다. 6만 5000명 중 해외 관람객이 20%일 경우 1회 공연당 6169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지만, 해외 관람객이 50%일 경우 1회당 1조 220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다. 보고서는 "하이브에 따르면 BTS의 2021년 11월 미국 LA 공연은 해외‧타지역 관객이 72%였다"며 "우리나라는 인접 국가로 일본, 중국 등이 있어 시나리오상 해외 관객 20~50% 수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티켓 매출 1084억원, 공연 관련 상품 매출 138억원 등 공연 관련 직접 매출은 1223억원이다. 직접 매출보다 상품 생산, 부가가치 유발 금액이 더 크다. 티켓과 상품 생산과 관련해 2090억원, 부가가치 1035억원에 더해 2172명을 고용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잠실 주경기장과 같은 큰 규모의 공연에는 경호·경비, 진행, 시설·설비, 음향·무대 등 공연을 위한 주변 인력도 대량으로 소요되는 점이 반영된 수치다.



공연 외 관광도 6170억원… "K팝 콘서트가 경제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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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4회 열린 BTS의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도시 전체에 BTS와 관련된 부대시설을 마련하고 호텔, 등과 제휴해 BTS 팬들의 지역 내 소비 효과를 늘렸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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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관람객 개인이 공연 외에 관광을 즐기며 발생하는 소비 효과도 더해진다. 해외 관람객 비중이 50%일 경우 관광에 6170억원을 쓸 것으로 추산되고, 국내 관람객도 29억원가량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LA 공연의 경우 티켓 매출만 3330만 달러, 공연 외 관광객들의 소비까지 더해 LA 시내에는 약 1억 달러(1220억원)의 경제 효과가 났다는 분석(LAist)이 있었던 것과 유사하다. 지역 사회에 발생하는 경제적 효과도 큰 셈이다.

관람객 50%가 해외에서 올 경우 경제적 효과는 1조 4788억원, 8644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한다. 해외 관람객이 20%일 때는 6006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3620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을 고려하면, BTS가 국내에서 연 10회 공연을 열 경우 최대 12조 2068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분석은 BTS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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