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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주제로 한 작품들…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아침&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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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주제로 한 작품들…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아침& 라이프

서울구름많음 / 0.0 °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오늘(20일) 아침& 라이프 잘 미술계의 스토리텔러로 잘 알려진 정우철 도슨트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전시장 나들이 떠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정우철 도슨트: 안녕하세요.]

[앵커]

뒷 배경이 오늘 굉장히 환하고 아름다운데 오늘 어떤 전시로 저희를 안내해 주실 건가요?

[정우철 도슨트: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전시는 빛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인 테이트미술관과 서울시립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회인데요. 빛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예요. 미술사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예술가 43인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제임스 터렐 그리고 올라퍼 엘리아슨 등 이름만 들어도 대가 분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요. 그래서 이분들의 작품을 한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특별한 전시라고 할 수 있고 이게 아무래도 빛을 주제로 하다 보니까 다른 전시보다 이렇게 시각적으로 굉장히 즐거운 전시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이런 작가들의 작품들은 해외여행을 가야 볼 수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까 너무 반갑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작품을 좀 감상해 볼까요.

[정우철 도슨트: 제가 처음으로 소개할 작가는 윌리엄 터너라는 작가인데요.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의 한 명이에요. 예를 들면 영국의 화폐에도 얼굴이 새겨져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이번 전시에 터너 공간이 아예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터너의 별명이 빛의 화가예요, 빛의 화가. 그래서 터너는 자연의 살아 움직이는 진짜 현상을 담고 싶었던 거예요. 빛과 색채를. 그래서 그런 시도가 당시에는 굉장히 획기적이었기 때문에 이후에 등장하는 그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죠. 이 터너는 자연현상을 움직이는 자연현상을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저렇게 화면에 보이는 것처럼 실제로 아침에 뜨는 태양이나 지는 노을들을 바깥에서 캔버스를 직접 펼쳐놓고 그림을 그린 거예요.그전에는 보통 실내에서 많이 그렸거든요. 그래서 이런 터너의 그림은 전시장 앞에 딱 서서 그림 앞에 서서 내가 진짜 저 자연 앞에 있다라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터너는 어린 시절부터 굉장히 천재로 알려져 있었어요.미술 재능이 굉장히 뛰어났는데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영국의 왕립미술아카데미에서 원근법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가면 조금 특이하게도 당시 수업시간에 썼던 그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앵커]

신기하네요. 빛 같은 건 변화하는 거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했을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또 다음은 어떤 작품인가요?

[정우철 도슨트: 다음은 이번에 터너 공간을 지나게 되면 터너에 영향을 받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들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인상주의는 쉽게 얘기해서 말 그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자연의 인상을 스케치한 화가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상주의의 대표 화가로 하면 아마 한 번쯤은 들어봤을 클로드 모네를 들 수 있는데 아마 전시장 중에서도 이 공간이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두 점이 와 있어요.]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모네 같은 경우에는 워낙 유명하고 특히 모네의 수련 그림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잖아요. 이번에 우리나라에 온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요?

[정우철 도슨트: 엡트강가의 포플러라는 작품인데요. 주목해야 될 게 이게 보험 평가액만 약 500억 원에 달해서 이번 전시작품들 중에서 가장 최고가에 해당하는 작품이죠. 유심히 봐야겠죠? 그리고 이 그림 속에 등장하는 나무는 당시 모네가 살고 있던 지베르니 마을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였어요. 그런데 모네 그림의 특징이 뭐냐 하면 저 곧게 뻗은 나무만 그리는 게 아니라 그 나무를 비추는 빛과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의 표현을 캐치해서 연작으로 그리게 된 거예요. 저 연작 중의 한 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꼭 언급하고 싶은건 이번 전시가 놀랍게도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아주 가까운 데서 볼 수 있어요.그래서 그 인상파의 붓터치를 세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도 꼭 한 번 가봐야겠다고 생각이 지금 많이 들고 있습니다. 다음은 또 어떤 작품입니까?

[정우철 도슨트: 제가 마지막으로 설명을 드릴 작품은 빛을 주제로 한 설치작품이에요. 이분은 현대의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설치작가인데요. 올라퍼 엘리아슨이라는 작가입니다. 이분의 거대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는데 제목이 조금 특이해요. 우주 먼지 입자라는 작품인데 화면을 보시면 거대한 유리로 만들어진 다면체가 천장에 매달려서 돌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돌아가면서 마치 저기 반사된 빛들과 그림자가 움직이다 보니까 공간이 계속 바뀌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저 원형체를 계속 보고 있으면 어떤 느낌이냐 하면 제목 그대로 우주에서 천체가 폭발했을 때 그 남겨진 우주 먼지를 크게 확대해 놓은 듯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저는 저걸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냐 하면 마치 최면에 걸리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런 고요한 우주에서 우주 공간에 혼자 남겨진 듯한 그런 느낌도 드는 작품이기 때문에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앵커]

약간 신비롭고 몽롱한 그런 느낌도 들 것 같기도 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우철 도슨트였습니다.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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