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긴축 우려에 미 국채 10년물 3%대 눈앞
2년물 금리도 2.6%대 앞둬 달러화 강세 랠리
위험선호 심리 재개, 당국경계 등은 상단 제약
사진=로이터 |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3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15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36.90원)보다 2.7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을 따라 나흘 연속 상승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 수급 동향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전망이다.
이날 환율을 이끌 재료도 달러화 강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2.948%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지시간 19일 오후 5시께는 2.94%를 기록하며 2018년 12월 3일(2.9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중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75%포인트 인상까지 주장하며 2년물 금리 역시 2.6%대 가까이 오른 상황이다. 2년물 금리는 같은 시간 2.598%를 기록, 2019년 1월 21일(2.6%)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에 달러인덱스 역시 100선에서 추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화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2포인트 오른 101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는 미국 국채 금리 폭등에도 국제유가 하락, 기업 실적 상승 등에 살아났다. 1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5%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가량 급등했다. 특히 넷플릭스(3.18%), 애플(1.41%), 테슬라(2.38%) 모두 오르면서 빅테크주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전세계에 경기 둔화 우려감이 퍼지면서 원유 수요 부족 예상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 순매도 규모 축소에 상승 반전한 국내증시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환율 상단을 어느정도 누르는 요인은 될 수 있겠으나 그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7억원 팔았지만 기관 등의 매수 우위에 지수는 0.95%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00억원 가량 사며 지수를 1.45% 가량 끌어 올렸다. 두 지수 모두 사흘 만의 상승 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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