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CDC는 신종 BA.2 변이 입원증가로 18일 해제를 5월3일로 연기
델타항공 등 주요 국내항공과 열차도 '마스크를 치워라"
백신 안맞은 유아등 가족여행객들은 해제에 '분통'
델타항공 등 주요 국내항공과 열차도 '마스크를 치워라"
백신 안맞은 유아등 가족여행객들은 해제에 '분통'
[ 아틀랜타 ( 미 조지아주)=AP/뉴시스] 미국 아틀랜타시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게이트 앞에서 한 탑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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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델타 항공, 사우스이스트 등 주요 항공사들과 공항들, 뉴욕 지하철을 비롯한 열차들이 실내 마스크착용을 자율적으로 해제하고 있어 찬반 논란과 함께 이용자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델타 항공의 국토횡단 노선의 한 여객기에서는 조종사가 스피커를 통해 탑승객들에게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해 기내의 갈채가 쏟아졌고 일부 승객들은 당장에 마스크를 벗어서 의자 밑으로 던져버렸다.
뉴저지의 통근열차에서도 19일(현지시간) 여객전무가 방송을 통해 "하고 싶으면 마스크를 전부 태워버려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여객들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놀라고 혼란스럽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 자녀들에게 안전하다고 여겨 마스크의무화 교통편을 이용해서 여행계획을 짠 사람들은 항의하기도 했다.
이는 연방법원의 한 법정에서 18일 공공교통수단 내에서의 마스크 의무화 판결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식을 두고 연방정부와 지방 정부간에 새로운 방역 규칙을 마련하거나 종래의 연방규치들을 폐기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현재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과 댈러스,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솔트레이크시티 같은 대도시 공항들도 마스크 착용에 관한 규칙을 재빠르게 바꾸고 있다.
뉴욕, 시카고, LA, 코네티컷 주에서는 대형 교통수단에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 다른 도시들은 대부분 정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교통기관 탑승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데도 이를 해제하고 있다.
4살과 8살의 자녀, 8개월된 아기를 데리고 항공기에 탔다가 마스크 착용이 필요없다는 말을 들은 텔레비전 PD 브루크 탠슬리는 비행 도중에 마스크가 필요없다는 말을 듣고 격분했다.
그녀는 아기가 너무 어려 백신을 맞을 수 없어 비행기를 탔는데 너무도 화가 났다고 트위터에 글을 썼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객들은 이를 환영하고 델타 항공기에서처럼 환호와 박수를 보냈으며 어떤 사람은 마스크를 벗어서손가락으로 빙빙 꼬아던지기도 했다.
18일 디트로이트- 내쉬빌 행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는 탑승후 안전수칙 안내 멘트에서 마스크착용이 개인의 선택이라고 알리자 즉시 웅성거리거나 일부 승객들이 주먹을 들어보이긴 했지만 뚜렷한 항의는 없었다.
시애틀 공항의 뎁 맥레인은 사람이 많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더 이상 우리에게 강제로 씌우지 않아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카고 유니언 열차역의 승객들은 암트렉 철도회사와 지역 철도 메트라가 모두 아직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도 일부 승객들은 착용하지 않고 역을 통과하고 있다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시 교통국은 도시 철도와 시내 버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당분간 계속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시민들은 대부분 지하철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편이지만 리프트나 우버 같은 공유 택시들은 19일 웹사이트에서 앞으로 탑승시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에 맡긴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국적인 여행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코로나19의 마지막 방여수칙이었기 때문에 이의 폐지 여부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강렬한 찬반 논쟁이 불붙고 있다.
한편 CDC는 18일로 시한이 다한 마스크 의무화규칙을 최근 5월3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미국 일부에서 갑자기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인 오미크론의 BA.2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할 시간을 벌기 위한 대칙이다. 대부분의 마스크 관련 소송에서는 마스크 의무화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미국은 현재 몇달 동안에 걸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크게 줄어드는 추세여서 많은 도시들과 주 정부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하지만 북동부 대도시 몇군데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입원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필라델피아시는 다시 마스크 착용을 실시했다.
교통기관과 여행자에 대한 마스크 해제는 몇 달동안 항공사들이 맹렬히 로비를 펼친 주제였고, 폐지를 위해 노력해온 안건이다. 의회의 공화당 의원들도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를 위해 함께 싸웠다.
델타 항공은 이번 해제에 관해 보도자료를 내고 " 앞으로 미국의 마스크 착용의무화 해제로 해외 여행도 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는 취지의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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