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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원마운트, 40m 높이에서 내리꽂는 봅슬레이 `스릴 만점`

매일경제 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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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원마운트, 40m 높이에서 내리꽂는 봅슬레이 `스릴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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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의 스포츠센터 ’떼샷’.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지.’

발칙한 녀석이 왔다. 공식 오픈 전에 가수 싸이에게 ’사랑’을 받더니 오픈 이후엔 ’일산파 아줌마 부대’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겁 없이 ’놀핑(놀다의 ’놀’과 쇼핑의 ’핑’ 합성어)’의 메카를 내세우며 일산에 슬그머니 둥지를 튼 녀석, 복합 문화공간 원마운트다.

◆ 놀핑의 메카 원마운트

올해 혜성처럼 등장한 새내기 워터파크 원마운트는 모든 게 ’하이브리드(hybridㆍ잡종)’다. 우선 둥지를 튼 곳이 절묘한 하이브리드 포인트다. 고양 일산 서구 한류월드와 킨텍스 바로 옆, 게다가 앞은 호수공원이다. 지척에 현대백화점이 있고 올해 말이면 한화 아쿠아리움도 들어선다. 문화와 레저, 쇼핑이 이상적으로 결합하는 요충지가 되는 셈이다.

공간도 하이브리드다.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약 16만1602㎡(5만평) 규모의 3개 건물. 이곳에 실외ㆍ실내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워터파크가 들어서 있다. 물놀이 공간 정도로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없다. 물뿐 아니라 눈과 얼음 공간도 있다. ’365일 얼음과 눈의 나라’ 스노파크다.

물과 눈, 얼음을 하이브리드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워터파크 시설의 압권은 대한민국 최초의 옥상 워터파크 시설이다. 상상해 보시라. 일산 호수공원을 내려다보며 지상 40m 옥상 꼭대기에서 아찔한 어트랙션을 즐긴다. 어트랙션 종류만 9종. 이 중 하이라이트는 투겔라이드다. 2인승 튜브 봅슬레이를 타고 튜브 사이를 질주하는 이 이색 어트랙션 체감 속도는 50㎞ 정도. 옥상 7층에서 출발해 튜브를 타고 건물 밖으로 뱅글뱅글 돌아나간 뒤 다시 4층 실내 워터파크 존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스피드 괴물이다.


탑승자 원심력을 활용한 ’보디볼(Body Bawl)’ 형식 슬라이드인 킹볼라이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앙증맞은 어트랙션. 여기에 원심력을 통해 순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슬라이드 ’스카이 부메랑고’가 국내 최초 2인용으로 개조돼 살벌함을 더한다.

번지점프를 하는 짜릿함을 주는 ’콜로라이드(콜로라도드롭)’도 인기. 지상 40m 높이에서 한 방에 확 떨어지는 게 매력(?)이다. 어두운 터널을 360도 회전하면서 내려오는 보디슬라이드 ’월링더비쉬’는 길이가 90m에 달해 더욱 살벌한 경험을 선사한다. 옥상(루프가든)에선 ’에버슬라이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어트랙션도 하이브리드다. 여름엔 실외 워터파크와 연결돼 100m 길이 튜브 슬라이드로 변신하고, 겨울엔 스노파크와 연결돼 실외 눈썰매장으로 탈바꿈한다.

물놀이에 지쳤다면 스노파크로 가면 된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한겨울이다. 실내는 북유럽 산타마을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분위기다. 개썰매를 비롯해 이색 썰매, 빙상볼링 등 101가지 다양한 놀이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얼음으로 만든 동화마을에선 오로라쇼와 아이스쇼도 볼 수 있다.



◆ 싸이 ’젠틀맨’에 등장한 스포츠센터

진정한 하이브리드 공간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쇼핑 그리고 피트니스가 빠질 수 없다.

원마운트가 새로운 쇼핑 형태로 자리 잡은 ’몰링(malling)’에 문화, 레포츠 콘텐츠를 더해 놀핑이라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모토로 삼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원마운트 1층에 길게 이어진 쇼핑몰에는 H&M, ZARA,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SPA 브랜드 대형 매장 등 트렌디 패션 브랜드 매장 100여 개, 아이디어 숍 150여 개, 카페와 식음업장 50여 개 등 총 300여 매장이 둥지를 틀고 있다. 3300㎡ 규모 ’뷰티클러스터’ 아이디(i.d)는 화장품 매장, 드러그 스토어는 물론 성형외과,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 원스톱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유럽 노천카페촌을 연상케 하는 맛집 거리인 ’홀랜드 스트리트’는 폭 15m, 길이 300m 규모에 호수공원을 바라볼 수 있어 전망이 좋다.

쇼핑몰 중심은 공연장이다. 비가 올 때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돔형 실외 공연장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서 콘서트, 국제음악페스티벌이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스포츠센터는 총 1만2000㎡ 8층으로 조성돼 있다.

싸이가 ’시건방춤’으로 허리를 실룩실룩 흔들며 댄서 100여 명과 군무를 선보인 곳은 4개층으로 이뤄진 연면적 1만㎡ 규모의 돔형 실내 골프 연습장이다.

싸이와 가수 가인이 처음 만나는 곳은 1800㎡ 규모 헬스장과 GX룸. ’섹스 코드’ 논란을 부른 가인이 어묵 먹는 신의 배경이 된 포장마차는 바로 이 스포츠센터 입구에 임시로 설치해 찍은 것이다.

메이킹 필름에 삽입된 싸이와 가인의 봉춤이 이뤄진 곳 역시 스포츠센터 앞이다. 스포츠센터는 야외 옥상 워터파크와 연결된 실내 수영장, 스크린 승마장, 모던 프로방스풍 인테리어와 허브ㆍ스파ㆍ테마 체험실을 갖춘 힐링센터, 실외 스크린 골프장, 스포츠 테라피까지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놀핑의 메카답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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