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발전특위 "경제성 따져봐야…조성 속도·수위 조절"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신안 풍력단지 시찰 |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이동환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문재인정부가 중점 추진해온 전남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을 재검토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광주·전남 지역 현장 방문에서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장능인 지역균형발전특위 대변인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한 브리핑에서 "경제성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인수위가 (새 정부의) 에너지 믹스 기조 변화에 맞춰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속도와 수위를 조절하는 등 신중히 재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아봤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에 따르면 지역균형발전특위가 현장 방문을 했을 때 전남도에서는 8.2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8.2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다 소모할 수가 없어서 결국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흘려보내야 한다"며 "해상풍력으로 만드는 전기는 평균 단가가 비싸므로 전국 평균 전기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문재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7월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방문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 목표를 밝히며 2030년까지 전국에 12기가와트로 해상풍력 100배 확대(설비용량 기준)하고, 연간 8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인수위가 이처럼 해상풍력발전단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며 전남 지역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장 대변인은 "준비와 시스템을 갖춰놓고 전기가 들어오도록 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은 너무 급하다"며 "꼼꼼한 에너지 믹스 계획을 통해 신중하게 하겠다는 것이지, 아예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 12일에도 부정적인 경제 파급 효과와 전기요금 인상 등 민생 압박을 상쇄하기 위해 에너지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일자리'라고 불린 제1호 상생형 일자리 기업으로, 과거 고임금 강성노조와는 대비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특위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방향을 연구하고 장려해야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해서는 "유치 배경은 지역 내 일자리 부족 문제로, 쾌적한 복합쇼핑몰 내 일자리 요구를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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