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울시장 유시민 ICBM론? 한동훈과 재판 중…예의 아냐"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차출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한테 보복당해 지금 재판 중인 분한테 예의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송 전 대표는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유 전 이사장 차출론은 논외로 하겠다. 아침에 유시민 작가님하고 통화도 했다”며 “재판 관련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유시민 작가께서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에 “저에 대한 반대를 하는 명분으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잘 이해가 안된다. 하루하루를 지금 이렇게 지도부가 까먹는 순간 경쟁력은 다 무너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의 불출마 결단을 촉구하며 그 대안으로 유 전 이사장과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졸지에 제2의 박철언 급으로 부상해 윤석열 정부의 약이자 독이 된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를 보면서 문득 떠올렸다.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라며 “서울시장 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론을 앞세워 오는 6.1 지방선거에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17일 서울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는 선거이자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열차에 안전장치를 다는 선거”라며 “정부·여당 일색의 국무회의에 야당인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이 있어야 정부와 다른 입장의 민심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