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김재원·유영하 단일화 결렬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동 선거사무소에서 경선룰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경선에 나선 김재원·유영하 예비후보간의 단일화 시도가 무산됐다.

김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단일화 결렬에 안타까운 심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두 후보가 단일화하고 승리한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상대하는 정정당당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유영하 후보가 일방적으로 (나에게) 후보사퇴만 요구했다"며 유 예비후보에게 단일화 결렬 책임을 돌렸다.

유 예비후보 역시 입장문을 내고 "진정한 단일화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상대에게 일방적 수용과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의 도를 넘은 행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재원 후보가 자신이 제안한 단일화 방식만을 고집해 진전없이 대화가 끝났다"고 밝혔다.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동 선거사무소에서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두 예비후보 간 후보 단일화 결렬로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홍준표 의원을 포함한 3파전으로 변화없이 치러지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6일 대구시장 후보 경선룰과 동일한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를 조건으로 유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사전신고기한 등을 고려하면 17일까지 단일화 협상 후 18일에 여론조사 기관 선정과 신고를 했어야 했다. 촉박한 시간 탓에 여론조사 등을 통한 두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사실상 시간이 지나버린 셈이다. 다만 양자 담판을 통한 단일화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김 예비후보는 "앞으로 남은 경선기간 동안 중단없이 선거에 임하겠다"며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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