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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조선 빅3, 23조 규모 카타르발 LNG선 수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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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프로젝트’ 첫 용선계약 체결
국내 조선사 수주 기대감 커져
조선 3사, 2020년 카타르에너지와
LNG 운반선 100척 건조 슬롯 계약
올해 16척 수주 본계약 체결할 듯


파이낸셜뉴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추진 LNG 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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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너지가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와 관련, 일본 MOL과 첫 용선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MOL은 카타르에너지가 예약해둔 LNG선 4척을 중국 후동중화조선에 발주했다. 일본 MOL은 이 선박들을 카타르에너지에 대여해주는 계약을 맺으면서 카타르발 첫 용선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노스필드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는 LNG 생산능력을 기존 7700만t에서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카타르 프로젝트와 관련된 첫 계약으로 국내 조선 3사도 조만간 정식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에너지는 지난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를 만들기 위해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의미하며 당시 계약 규모는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에 달했다. 다만 해당 계약은 정식 발주는 아니고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이기 때문에 추후 실제 수주 규모는 이보다 적을 수 있지만 대형 계약이 될 것임은 확실시돼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SK해운으로 구성된 'K3' 컨소시엄이 카타르에너지 선주사로 선정된 뒤 이들이 대우조선해양에 LNG선 4~5척을 발주하고 선박들을 카타르에너지에 용선할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운 3사는 항로 합리화 등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이 6척, 삼성중공업이 5척을 각각 수주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계약을 맺은 만큼 조만간 국내 조선 3사도 본격적인 수주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며 "카타르에너지가 예상대로 10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하면 상당히 많은 물량인데, 몇 년에 걸쳐 발주하는 만큼 국내 조선 3사는 연간 6~7척 가량을 각각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선박을 수주할 때 가격, 인도 시점 등이 관건인데, 카타르건의 경우 슬롯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2024~2025년에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계약 당시 LNG선 가격이 1억8000만달러(약 2220억원)선이었다면 지금은 2억2300만달러(약 2750억원)에 이르러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조선 빅3의 카타르발 LNG선 16척 수주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수주 자체보다 신조선가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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