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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가려는 정호영에…국민의힘에서 “자진사퇴” 요구 공개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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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가려는 정호영에…국민의힘에서 “자진사퇴” 요구 공개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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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18일 자녀들의 의대 편입 특혜 등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 공식회의 석상에서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면서 “정 후보자는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달라”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정 후보자 본인은 인사청문회까지 가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국민의힘에서는 정 후보자 낙마는 시간 문제라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새 정부 국정동력 확보와 6·1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으로 정 후보자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는 더욱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국민들께서 정 후보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며 “적극적인 위법 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자녀의 편입 과정과 정 후보자의 걸어온 길을 보면 국민의 일반적 눈높이에서 바라볼 때 쉽게 납득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해 충돌 논란이 벌어진 것만으로도 공정을 바랐던 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훼손되지 않고 많도록 정 후보자는 거취에 대해 직접 결단해달라”고 말했다.

1990년생인 김 최고위원은 청년 몫 최고위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공개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은 굉장히 억울할 수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억울하더라도 자진사퇴 해주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자식들이 의대에 편입하는데 있어 정 후보자의 사회적 자산이 작용했을 수가 있고 그 부분은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는 불공정한 것”이라며 “본인은 자진사퇴하고 대신에 철저하게 수사요청을 해서 결백을 입증하면 명예회복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국민들이 이 사안을 보는 눈높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사람에 따라 바뀌면 그거는 원칙이 아니다. 잘못이 드러날 경우 내로남불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 재임 시절 딸·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아빠 찬스’ 의혹을 받고 있다. 아들이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경북대병원에서 받은 재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받았다는 사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전날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은 전날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인수위와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퇴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새 정부 국정동력 확보가 어렵고 지방선거에서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 후보자 논란이 조기에 종식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당 내부에서는 ‘명백한 잘못이라는 게 확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지만 ‘내로남불 안 하기 위해 정권교체를 외쳤는데 문재인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기자회견에서 시원하게 해소가 안 됐는데 과연 청문회에서 해소가 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문회가 4월 말이니까 중간에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이 되면 지방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청년 정치인도 기자와 통화에서 “당내에서도 엄격하게 검증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고 특히 청년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좀 일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깊은 상황”이라며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거나 사퇴를 바라는 목소리들이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가 검증돼야 장관 자리에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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