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밤 12시, 10인으로 제한됐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인원제한은 18일부터 해제됐다. 일주일 뒤인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실내체육·종교시설 등의 실내 취식금지도 해제된다.
하지만 실내외 마스크 착용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주 간 방역 상황을 평가한 뒤 위험성이 낮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거리두기 해제를 앞둔 지난 16일 저녁 서울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에 인파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2.04.18 yoonjb@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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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영업제한 해제를 원했던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매출 증대에 대해 일부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있던 지난 주말 먹자골목 등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거리두기가 해제되더라도 그만큼 손님들이 많이 찾을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영업시간 연장을 놓고도 고민하는 모양새였다. 영업시간을 늘리면 인건비 등 비용이 추가로 들게 되는데 매출이 그만큼 늘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기에 그렇다. 영업시간을 늘려도 직원들을 추가로 고용할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종로구의 고깃집에서 근무하는 이모(55) 씨는 "시간 제한이 풀려서 오늘부터 24시간 영업이어서 매출이 늘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실제 해봐야 알 것 같다"면서 "물가도 오르고 직원을 새로 구하기 어렵다보니 업무 부담이 더 늘었다"고 걱정했다.
석촌호수 인근에서 고기집을 운영하는 박명옥(66) 씨는 "시간 제한이 풀렸지만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코로나19 이전처럼 영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방협회장은 "거리두기가 풀리지만 사람을 구해야 할지 말지 판단이 서지 않는게 문제"라면서 "2년간의 공백기간이 있다보니 노래방 24시간 영업을 해도 사람들이 얼마나 다닐 것인지 가늠이 되지 않아 업주들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여전히 유지되는 것을 두고도 시민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대부분 아직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김모(63) 씨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또 확산되는 사례도 있다"면서 "마스크 쓰는게 특별히 불편하지도 않은만큼 코로나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시점이 됐을 때 착용을 해제하는 게 옳다"고 했다.
종로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42) 씨는 "마스크 제한이 풀리더라도 실내에서는 불안해서 계속 썼을 것 같다"면서 "확진자 상황을 봐가면서 실외 착용부터 풀어주는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은평구 불광동에 거주하는 김모(28) 씨는 "시간, 인원 제한 다 풀렸는데 마스크는 계속 하고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밖에서만이라도 마스크 좀 벗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송파구에서 찜질방을 운영하는 유모(43) 씨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장사가 더 잘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장사 사정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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