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8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새로운 스타 알렉 마노아(24)가 류현진(35)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하루 만에 바꿨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마노아는 무언가 잘못된 그다음 날 마운드에 섰으면 하는 투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류현진이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고 한 시간 뒤, 마노아는 토론토에 4-3 승리를 안기는 호투를 펼쳤다'고 했다.
마노아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호세 베리오스(ERA 11.81), 케빈 가우스먼(4.22), 류현진(13.50) 등 기존 1~3선발을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마노아는 토론토 선발진에서 올해 유일하게 승리를 수확하기도 했다.
매체는 '토론토는 마노아가 등판한 22경기(빅리그 통산)에서 18승4패를 기록했다. 운이 따르거나 공격이 터지는 등 여러 다른 요소도 있었겠지만, 마노아는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선발투수에게 바라는 '팀이 계속 승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당분간 류현진이 팀에 없는 상황에서 마노아는 토론토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토요 감독은 "마노아가 등판한 지난 10경기에서 우리는 모두 이겼다. 그는 우리가 승리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가 마운드에 섰을 때 모두가 그렇게 느낄 것이다. 내가 항상 그에게 강조하는 내용이다.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어떤 타자를 만나도 물러서지 않는다"고 흡족해했다.
마노아는 빅리그에 갓 데뷔한 지난해부터 차기 에이스감이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9승2패, 111⅔이닝, 평균자책점 3.22로 활약했다.
국내 팬들에게 마노아는 류현진을 잘 따르는 루키로도 친숙했다. 마노아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류현진을 쫓아다니며 커터 등 류현진이 던지는 구종을 보고 배우거나 선발투수로서 루틴,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등을 배웠다. 휴식할 때는 류현진의 집을 찾아가 같이 식사하고 대화하며 친구처럼 지냈다.
멘토 류현진이 부진과 부상으로 고전하는 사이 마노아는 팀의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1년 사이 두 선수의 팀 내 위상이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과 캐나다 언론이 두 선수를 대하는 온도가 달라졌다.
MLB.com은 '류현진이 조금은 불확실한 진단을 받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빈자리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채울 예정이다. 토론토는 당분간 6선발 전략을 쓸 수도 있다. 토론토는 베리오스, 가우스먼 원투펀치에 마노아까지 포함해서 선발 빅3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노아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데뷔 시즌에 보여줬고, 뉴욕에서 양키스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기도 했다. 마노아는 그를 향한 스포트라이트가 과하게 밝은 게 아니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 이제 그는 그저 괜찮은 유망주가 아니다. 특히 류현진이 없는 지금, 마노아는 팀이 베테랑처럼 기댈 수 있는 투수'라며 더더욱 높아질 마노아의 위상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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