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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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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달러화 강세+위험선호 부진…환율, 1230원대 상승 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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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환율 따라 내린 뒤 상승 전환 예상

미 달러인덱스 100선 웃돌며 달러 강세

뉴욕증시 휴장한 가운데 국내증시 주목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면서 1230원대 안착을 재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을 뒷받침 할 것이란 예상에 미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 등이 남아 있지만 달러화 강세에 배팅할 롱심리가 살아난다면 123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이데일리

사진=AP/연합뉴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2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40원임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9.60원)보다 1.1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따라 하락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역내외 달러 움직임, 수급 동향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압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간밤 미 달러인덱스는 또 다시 100선을 웃돌았다. 현지시간 17일 저녁 7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00.51을 기록하고 있다. 5~6월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도 줄줄이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질 수 있다. 20일에는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21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할 재료들이 이어진다.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성 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해 부활절인 17일까지 쉰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다. 그간의 위험선호 심리는 부진한 분위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3%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 주저 앉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4% 밀렸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 정도 팔았는데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0.76%, 0.38%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8거래일 연속 팔면서 3조원 이상 내던졌다. 코스피 지수는 2700선을 밑도는 중이다.

달러인덱스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다소 위축되어 있던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가 자극을 받으며 저가매수와, 원화 약세 배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전히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긴 하지만 환율이 1230원대에 안착에 성공한다면 추가 상승 여지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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