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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5타차 역전 우승 박상현 "투어 20승까지 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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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박상현.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17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제패한 박상현(39)은 영구 시드를 받을 수 있는 통산 20승을 채울 때까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박상현은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 고지에 올랐다. 일본투어에서 올린 2승을 합치면 13승이다. 코리안투어 영구 시드 부여 승수에는 일본, 미국 등 해외 투어 우승도 포함한다.

7승을 보태면 영구 시드를 받는 박상현은 "당장 올해 목표는 5승"이라며 "이제 4승 남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5승을 목표로 잡은 이유를 "높여 잡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설명한 박상현은 "여자(프로골프)는 되는데 남자(프로골프)는 왜 안 되느냐, 남자 대회 보러 오시라고 목소리를 내고 싶었다"고 남자 프로 골프의 인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이날 5타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박상현은 "그린은 빨라지고, 핀 위치는 어렵고 바람이 강해지는 최종 라운드에서 6, 7타 차이라도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보다는 두 자릿수 언더파만 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이날 경기 내내 매홀 위기와 기회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타수를 줄이기보다는 지키면서 기다리면 기회가 있다고 보고 버틴 게 우승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고 털어놨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 내내 퍼트가 안 됐다. 오늘 18번 홀에서 딱 한 번 들어갔다"고 말했다.

역전 우승 퍼트가 된 18번 홀 버디 퍼트에 대해 박상현은 "18번 홀 티박스에 섰을 때 버디 잡으면 우승이고 파를 해도 연장전 간다는 걸 알고 있었다. 승부를 보자는 생각이었다. 집어넣으려고 생각은 했지만 진짜 들어갈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내와 두 아들이 응원 온 큰 힘이 됐다는 박상현은 "어젯밤에 아내가 정신 차리게 하려고 온다더니 아들 둘 데리고 왔더라. 온 가족이 함께하니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큰아들 시온(9)은 이날 난생처음으로 아버지의 경기를 18홀 내내 걸어 다니며 응원했다.

박상현은 "아들이 골프에 소질이 있어 보이는데, 내가 고생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아내가 절대 골프 선수는 시키지 않겠다고 한다. 골프 시키면 이혼한다고 협박한다"며 웃었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27)는 한연희 감독한테서 함께 골프 스윙을 배운, 동문수학한 사이다.

박상현은 "작년에도 같은 날 우승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 오면 밥을 사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의 마음은 벌써 다음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으로 향했다.

"두 번 우승했고 거의 5위 안에 들었던 대회"라는 박상현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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