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17일 출마 공식화 "尹 정부 독주 견제하겠다"
1호 공약으로 유엔(UN) 제5본부 서울 유치 강조
민주당, 이낙연 손사래에도 차출론…유시민도 거론
1호 공약으로 유엔(UN) 제5본부 서울 유치 강조
민주당, 이낙연 손사래에도 차출론…유시민도 거론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송 전 대표가 아니더라도 경선 없이 후보를 추대할 길을 터놓은 상황에서도 앞을 보고 가는 모습이다. 당 내에선 이낙연 전 대표 등 거물급 인사를 포함해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새 인물론`도 띄우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500여명의 `개딸`(개혁의 딸)·`양아들`(양심의 아들) 등 지지자들이 몰려 송 전 대표를 응원했다.
송 전 대표는 1호 공약으로 유엔(UN) 제5본부의 서울 유치를 내걸었다. 그는 “전임 당대표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열패감 대신 `해보자`는 의지를 북돋고 승리의 마중물,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 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라 윤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약 500여명의 `개딸`(개혁의 딸)·`양아들`(양심의 아들) 등 지지자들이 몰려 송 전 대표를 응원했다.
송 전 대표는 1호 공약으로 유엔(UN) 제5본부의 서울 유치를 내걸었다. 그는 “전임 당대표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열패감 대신 `해보자`는 의지를 북돋고 승리의 마중물, 승리의 견인차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서울시를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후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 차출론까지 일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등판 가능성에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공천심사 막바지에 당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당의 부름이 있다면 이 전 대표 측이 마냥 무시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에서도 이 전 대표가 송 전 대표를 오차범위 내 소폭 앞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5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상대로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적합 인물을 조사한 결과 이 전 대표가 22.4%, 송 전 대표는 20.3%로 각각 나타났다. 격차는 2.1%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안이었다.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추대론에 대한 입장에 “이 전 대표님이 안 하신다는데 왜 안 한다는 분에 대해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의아스럽다”며 “하신다면 와서 경선을 통해 하나로 에너지가 모여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일 출마를 하게 된다고 해도 전략공천이나 추대가 아니라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거듭 뜻을 밝힌 것이다.
다만 당 내 비토론을 잠재우기 위해 국회의원 조기 사퇴방안을 하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송 전 대표는 “후보가 결정될 때 사퇴 선언해야 한다”며 “후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당 지도부가 잡아먹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게 책임을 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