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
"자금 유입과 유출이 상당 부분 상쇄될 것"
장기 투자 자금 유입 비중 커질 것으로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출처: 한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코스피 지수 등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더라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재위원들에게 제출한 인사청문 답변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지수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다면 자금 유입과 신흥국 지수 제외로 인한 자금 유출 과정에서 환율이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자금 유입과 유출이 상당 부분 상쇄되면서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 지수 편입시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얼마만큼 유입될 것인지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우리나라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장기 투자 자금 유입 비중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는 한편 쏠림 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시장 안정을 적극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리아디스카운트’로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주요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투자 환경과 장기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투명한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 보호를 강화하고 주요국 대비 낮은 배당성향 제고 등을 통해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년 국내 기업 배당성향(순이익 대비 배당금 총액, MSCI 지수 포함 기업 총합계 기준)은 45.2%로 G7 국가의 103.3%의 절반을 하회하고 있다.
또 이 후보자는 “개인 및 연기금의 장기 투자를 장려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을 통해 외국인의 장기 투자자금 유입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도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합리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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