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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 18일 '실기동없는’ 연합훈련 시작··북은 대형 열병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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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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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장병들이 연합훈련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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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18일부터 9일간 일정으로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17일 “한·미는 코로나19 상황,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2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18일부터 9일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실병기동훈련은 없다”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본훈련 시행에 앞서 지난 12∼15일 사전연습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실시했다. 위기관리 참모훈련은 전쟁 발발 전의 돌발적인 위기 상황을 관리하는 과정 등을 점검하는 연습이다. 이번 본훈련은 전쟁 발발 상황을 가정한 방어(1부)와 반격(2부) 등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행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연습(CPX)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는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4월 25일)과 맞물려 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기념일로, 북한이 인민군의 시초로 여겨 과거엔 한때 정규군 창설일인 ‘건군절’로 지정해 기념했다.

북한은 2018년부터 건군절을 2월 8일로 변경했지만, 올해가 항일유격대 창설 90주년으로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라는 점에서 열병식을 통해 군사적 메시지를 발신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열병식을 실시하면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소형 핵탄두 탑재를 추정할 수 있는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한·미연합훈련이다. 앞서 지난해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올해 실시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번 전반기 훈련 중에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는 윤석열 정부 취임 후 FOC 개최 시점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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