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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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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킹'의 부활…이상엽,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3R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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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상엽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이상엽(28)은 호쾌한 공격 골프를 앞세워 지난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호쾌한 공격 골프는 드라이버 불안 때문에 생긴 궁여지책이었다. 그의 드라이버 샷은 자주 말썽을 일으켰다. 이상엽보다 경기에서 OB를 많이 내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대회 때마다 OB를 서너 개씩 냈다.

드라이버만 들면 불안해진 이상엽은 심한 드라이버 입스를 앓았다.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2018년 상금랭킹 116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고,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다시 올라온 2019년 시즌은 상금랭킹 122위가 말해주듯 참담했다.

2020년과 2012년에는 2부투어에서 뛰면서 와신상담한 이상엽은 작년 11월 퀄리파잉 토너먼트 4위를 차지해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

이상엽은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버디 5개를 골라냈고 보기는 하나도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이상엽은 6년 만에 코리안투어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상엽은 "드라이버 입스에서 벗어났다. 드로 구질로 확실하게 바꿔 한쪽을 막고 치면서 티샷 불안을 털어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3라운드까지 페어웨이 안착률이 73.8%에 이를 만큼 티샷이 정확했다.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 절반은 페어웨이를 벗어났지만, 다음 샷을 하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린을 3차례만 놓친 아이언샷도 티샷이 안정된 결과였다.

덩달아 그린에서도 거의 실수가 없었던 이상엽은 "아직도 드라이버가 조금 불안하긴 하다"면서 "내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내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7월 군 복무를 마치고 하반기에 코리안투어에 복귀했다가 제 기량을 미처 되찾지 못한 채 시즌을 끝냈던 2018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30)이 2언더파 69타를 쳐 1타차 2위에 올랐다.

2019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 3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대결하는 이상엽과 이형준은 가장 최근 우승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거뒀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 강예린(28)과 결혼해 '투어 프로 선수 부부'가 된 새 신랑 함정우(28)가 선두에 3타 뒤진 3위(8언더파 205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함정우는 작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2014년과 2017년 상금왕 김승혁(34), 작년 한국오픈 챔피언 이준석(34), 최근 2년 사이 3승을 올린 김한별(26), 그리고 2라운드 선두 조성민(37) 등 4명이 공동 4위(7언더파 206타) 그룹에 포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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