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의 드라이버 티샷. |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년차 조성민(37)이 무명 탈출 기회를 잡았다.
조성민은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선두에 올랐다.
2005년 KPGA 회원이 됐지만 2016년에야 코리언투어에 데뷔한 조성민은 그동안 두드러진 성적을 낸 적이 없어 팬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
그는 2017년 카이도 투어챔피언십과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게 생애 최고 성적이다.
작년에는 상금랭킹 71위로 겨우 시드를 지켰다.
전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적어냈던 조성민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연습 라운드를 할 때 코스가 어렵다고 느꼈는데 뜻밖에 좋은 스코어가 나와 기분이 좋다"는 조성민은 "전체적으로 다 잘 풀린 하루"라고 이날 경기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성민은 티샷 실수로 보기 2개가 나왔던 전날에 비해 2라운드는 무엇보다 티샷 실수가 없어 편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지난 1월 아들이 태어나 아버지가 됐다는 조성민은 "가장으로서 무게를 느끼고 있다. 아들이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응원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준의 아이언 샷. |
통산 5승을 따냈고 2018년에는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이형준(30)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9언더파 62타를 몰아쳐 1타차 2위(8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군 복무를 마치고 작년 7월 투어에 복귀했으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입대 전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던 이형준은 "겨울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면서 "오랜만에 우승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통산 10승에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상현(39)은 전날 공동 선두에서 3위(7언더파 135타)로 순위가 밀렸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의 입지를 지켰다.
이날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곁들인 박상현은 "퍼트 실수가 잦았다. 4라운드 내내 잘할 순 없다.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고 3, 4라운드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2020년과 작년에 3승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김한별(26)이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이며 공동 4위(6언더파 13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1라운드에서 350야드를 넘나드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앞세워 공동선두에 올랐던 '괴물 신인' 정찬민(23)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11위(5언더파 137타)로 밀렸다.
작년 우승자 문도엽(30)은 이틀 연속 2오버파 73타를 쳐 컷 탈락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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