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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거리두기 2년만에 해제에 충청권 자영업자·시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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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예약 받을 수 있어 다행"...거리두기 해제 시기 상조 우려도

더팩트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한 15일 오후 대전시청 인근 한 카페에 24시간 영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 대전 = 김성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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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대전=김성서·김아영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충청권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 10만 명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시작돼 2년 1개월여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되자 충청권 자영업자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전 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모씨(54)는 "그동안 조금씩 시간과 인원을 늘려 단체 예약을 거의 받을 수 없었지만 이제 예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면서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하던 시점에 제한이 풀려 손님이 많이 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웃음 지었다.

충남 천안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박모씨(33)는 "저녁 늦게까지 장사를 할 수 없어 대출로 겨우 연명해 왔는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동안 손님이 늘고 있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져 예전같이 운영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송강욱 천안 신부문화거리 상인회장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소식에 그동안 타격을 많이 입은 상인들의 기대감이 크다"며 "거리 활성화를 위해 5월 초쯤 문화거리에서 버스킹 행사 준비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권모(26)씨는 "거리두기가 사실상 일상이 돼 해제되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혹시나 했던 마음에 자제해 왔던 약속도 다시 잡을 예정"이라며 "재택근무를 더 이상 할 수 없고 회식도 다시 시작될 것 같아 아쉽지만 불안한 마음에 중단했던 운동도 다시 하고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행사 인원 제한도 풀리면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시름을 덜었다. 오는 10월 천안에서 결혼을 앞둔 김모씨(30)는 "코로나로 인해 계속해서 결혼식을 미뤄왔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식장에 들어설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또 다시 상황이 심각해져 결혼식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도 방역시설을 철거하고 출입문을 추가 개방하는 등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거리두기 조정안에 따라 출입문 추가 개방과 체온 측정기 철거를 검토 중이다 빠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청도 열화상카메라 근무 명령을 해제하고, 오는 18일부터는 청사 출입문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한다는 직장인 김모(45)씨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잘못된 신호로 인해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며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확산 우려로 고령자 4차 접종이 시작됐는데 거리두기 해제가 정답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리두기는 해제되지만 마스크 착용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김부겸 총리는 "실내 마스크 착용은 상당 기간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실외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방역 상황을 평가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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