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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일상회복에 자영업자 2년 만에 함박웃음..."길었던 어둠 속 한 줄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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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며 버텼지만 남은 건 빚뿐…일상회복에 '만세'

느지막이 손님 오는 술집…코로나로 매출은 2년간 바닥

시민들 사이에도 일상회복 기대 ↑…유행 확산 우려도

"의료 시스템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재정비 필요"

[앵커]
이제 다음 주부터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영업시간 제한도 더는 없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누구보다 일상회복을 바랐던 자영업자들은 거리두기 해제 조치에 함박웃음을 지었는데요.

김철희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서울 홍대 앞에서 30년째 식당을 경영해 온 백종배 씨에게 지난 2년은 악몽 같았습니다.

떨어지는 매출을 만회해보려 안 하던 배달까지 하며 버텼지만 남은 건 대출과 빚뿐이었습니다.

드디어 거리두기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백 씨는 만세라도 부르고 싶습니다.

[백종배 / 서울 홍대 식당 경영 : 그야말로 만세를 부르고 싶은 마음이죠. 정말 힘든 상황에서 이제 벗어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고요. 많은 사람이 영업이 활성화돼서 돈도 좀 많이 벌고 힘을 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년 가까이 술집을 해온 박세권 씨도 일상회복이 반갑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느지막이 손님이 몰리는 술집 특성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매출은 말 그대로 바닥이었습니다.

함께 일하던 종업원까지 내보내며 견뎌온 박 씨는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박세권 / 서울 홍대 술집 경영 : 어둠 속에서 밖으로, 빛으로 나오는 그런 마음으로 저희가 지금 장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상인들이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많은 분들이 폐업했고 또 고통 속에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제한 없는 새로운 일상이 기대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지민 / 서울 중림동 : 새벽 시간에 헬스장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붐비는 시간이 좀 분산돼서 불편했던 점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감염 우려가 여전한 만큼 유행이 또 거세지지 않을까 걱정도 남습니다.

[김수현 / 경기 의왕시 내손동 : 대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많았는데 그게 풀리면서 이제 대면 수업이 많아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거리두기가 풀리면 아무래도 전보다 좀 더 확진이 늘어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개편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면서도 의료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서둘러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시기적으로는 (거리두기 해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모든 대학병원, 종합병원들이 다 (코로나19 환자) 진료를 격리 없이 증상 있을 때 바로 볼 수 있게 하고….]

또 고위험군이 확진되면 제때 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게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일상회복 과정에서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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