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출신' 이남구·'尹동기' 이미현…두 감사위원의 엇갈린 이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남구, 文정부 청와대서 공직기강비서관…일찌감치 내정설

이미현, 과거 인터뷰서 "文정부 총체적 난국…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

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이미현 임명 제청
(서울=연합뉴스) 최재해 감사원장은 15일 신임 감사위원에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왼쪽)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이남구·이미현 내정자는 지난 3월 퇴임한 손창동·강민아 전 감사위원의 후임이다.2022.4.15 [연합뉴스 자료사진]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5일 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제청된 이남구 감사원 제2사무차장과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확연히 다른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이남구 내정자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일찌감치 '내정설'이 돌았던 친(親) 문재인 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반면, 이미현 내정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감사위원 제청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던 청와대와 인수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입장인데, 결국 구권력과 신권력이 한 자리씩 원하는 인물을 앉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남구 내정자는 1996년 감사원에 들어와 제2사무차장, 공직감찰본부장, 사회복지감사국장, 감사원장 비서실장 등을 거쳤다.

감사 실무부터 지휘, 기획까지 통달한 '감사통'이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한 이른바 '문재인 청와대 라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최 원장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제기된 '청와대 비서관 감사위원 내정설'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감사원은 이 내정자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것과 관계없이 그의 이력 자체로 감사위원직에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작년부터 돌던 '설'이 현실이 된 셈이다.

반면 이미현 내정자는 윤 당선인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전해진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윤 당선인의 결혼식을 찾았던 일까지 회고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사법고시를 합격한 뒤 1987년부터 2013년까지 로펌에서 근무했다.

기획재정부 국세심사위원·세제발전심의위원,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 금융발전심의위원 등 공공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했으나 공직에서 근무한 경험은 없다.

이미현 내정자는 지난해 9월 월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4년 반에 대해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총평하면서 "정치, 경제, 외교, 국방 등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 걸쳐 총체적 난국"이라고 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 "원전을 통해 우리가 싼값으로 전기를 쓸 수 있고, 해외 원전 건설 수주로 외화 수입이 기대되는 등 이득이 큰데 왜 그렇게까지 급속히 탈원전을 밀어붙여야 할까. 우리와 원전 설계가 전혀 다른 체르노빌과 후쿠시마의 재앙을 들먹이며 위험하니까 탈원전하자는 것은 정말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의 '월성원전 1호기 감사' 논란이 다시 발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내정자가 감사위원으로서 어떤 목소리를 될지 주목된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구성되며, 감사원장의 임명제청 후 대통령의 재가로 선임된다.

chomj@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