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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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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 나란히 경쟁 진출…이정재 첫 입성(75회 칸영화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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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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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칸이 사랑하는 감독’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신작을 들고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다시 한번 입성한 가운데, 배우로서 첫 연출작을 내놓은 이정재도 신작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전 11시 칸 국제영화제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만나게 될 전세계 경쟁·비경쟁 부문 초청 영화 리스트를 발표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경쟁 부문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제작 모호필름, 배급 CJ ENM)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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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후 박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헤어질 결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기쁜 봄 소식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가하는 영화제라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그동안 영화관에서의 집단 관람의 의미에 관해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이번 칸에서는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보고 누구보다 오래 기립박수를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가 2004년 열린 5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가 62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던 바. ‘아가씨’(2016)는 6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박찬욱이 6년 만에 4번째로 칸의 부름을 받으면서, 수상을 노리게 됐다.

함께 경쟁 부문에 오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브로커’(제작 영화사 집, 제공배급 CJ ENM)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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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감독은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공기인형’(2009),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태풍이 지나가고’(2016), ‘어느 가족’(2018)에 이어 8번째로 칸영화제에 진출했다. 한국 제작진, 배우들과 작업한 첫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어떤 작품이 탄생했을지 기대된다.

송강호는 “칸영화제에 함께 한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무엇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이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2020년 ‘반도’(공식 선정작)에 이어 두 번째 칸에 초청받은 강동원은 “모두가 온 마음을 다해 촬영한 작품인 만큼 이렇게 기쁜 소식을 듣게 되어 너무나 뜻깊고 감사하다. 칸 영화제에 이어 개봉도 앞두고 있기에 관객들과 함께 할 순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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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정재가 감독으로 나선 ‘헌트’(제작 아티스트스튜디오 ㈜사나이픽처스,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

‘헌트’는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날 이정재는 배급사를 통해 “먼저 칸영화제에 감사하다. 데뷔작의 첫 스크리닝을 칸에서 한다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다”며 “함께한 제작진의 뜨거운 열정,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노력이 있기에 오늘의 결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 드리고, 칸영화제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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