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할 수 없는 싸움 |
(아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로 이적한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의 기쁨을 안은 포워드 강이슬(28·180㎝)이 숨돌릴 틈도 없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KB는 1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 78-60으로 크게 이겼다.
강이슬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2점을 터뜨려 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부천 하나원큐에서 뛴 강이슬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KB로 이적했고, 이적 첫 시즌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강이슬 자신도 "(프로 입단 이전인)10년 만에 처음 해보는 우승"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은 WNBA 워싱턴 미스틱스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받아 올해 미국행 도전에 나선다.
그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16일 곧바로 미국으로 떠난다"며 "몸이 힘들기는 하지만 제가 원하는 것이라 몸 상태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날 인터뷰실에 들어서며 "제가 팀을 옮기고 안 좋은 얘기도 들었고, 우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았는데 이렇게 통합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강이슬이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함께 하나원큐에 있던 김완수 코치가 KB 감독으로 사실상 '동반 이적'을 하며 뒷말이 나왔다.
강이슬은 "프로에 와서 처음에는 우승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우승이 간절해서 팀까지 옮겼다"며 "그런 과정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고 눈물을 글썽였던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에 가기 전에 가족들과 식사를 하고 싶다"는 그는 "아마 제가 노장이 될 때까지 KB가 계속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자신의 KB 이적 첫해부터 'KB 왕조' 건설이 시작됐음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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