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경북대병원 부원장으로 재직 당시
딸·아들 봉사활동… 자기기술서에 포함
아들, 학부생 때 논문 2편 공동저자로
TK 출신만 지원 가능 특별전형 편입도
민주, 조국 사례 거론 낙마 총력전 나서
‘주부’ 한덕수 배우자 10년간 재산 12억↑
한 후보자 “남편 증여·부모 상속분” 해명
딸·아들 봉사활동… 자기기술서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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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잇는 의혹에도 정호영 “인사청문 준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의 집중 타깃으로 떠올랐다. 칼럼 논란에 이어 자녀 의대 편입 과정에 특례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잇따르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이 입학 취소 처분을 받은 사례까지 언급하며 정 후보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정 후보자를 사퇴시키는 데 ‘올인’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4일 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경북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서 2015~2016년 아버지가 근무하던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기록을 서류로 제출했다.
정 후보자 딸은 2016년 1월 11~15일, 7월 25~29일 경북대 병원에서 환자 이송과 검사실 안내 지원 등 총 70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자기기술서에 썼다. 아들의 경우 2015년 1월 19~23일, 1월 11~15일, 7월 25~29일 환자 이송 지원과 물품 정리 등 총 85시간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에 정 후보자는 경북대 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었다.
정 후보자 아들 정씨가 학부생으로서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학부생으로 재학 중이던 2015년 8월부터 졸업 직후인 2016년 8월까지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한 oneM2M 기반 ISO/IEEE 11073 DIM 전송 구조 설계 및 구현’,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CoAP 기반의 신뢰성 있는 이동성 관리 방법’ 등 2편의 논문에 저자로 등재됐다. 해당 논문 저자 중 학부생은 정씨가 유일하다.
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제공 |
앞서 전날에는 아들 정씨가 입학하던 당시 경북대 의대 편입 과정에 특별전형이 신설됐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북대 IT대학 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이었던 정씨는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경북대 의대는 직전 해까지 일반전형으로만 선발하다가 2017년부터 특별전형을 따로 만들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원장을 지내고 있던 시기다.
민주당은 “자녀들이 ‘아빠 찬스’를 쓴 것 아니냐”며 정 후보자를 압박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교육부에 특정감사 실시를 요구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관계만으로도 편입 전형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기에는 충분하다”며 “2017~2020년 경북대 편입 전형 전반에 대해 교육부가 신속하게 특정감사를 실시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 사례와 형평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옛날 조 전 장관 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에 있을 때 한동훈이 수사하던 식으로 하자면 지금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관계자도 통화에서 “복지위 내부에서 이 정도 문제가 있는 후보자라면 청문회 시작 전에 낙마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조 전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도 정 후보자는 “자녀 편입학 과정에 특혜가 없었으며 사퇴 의향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증식 의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한편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부인 최아영씨의 재산 증식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씨 재산은 23억6725만원으로 이 중 22억9949만원이 현금성 재산이다. 2012년 4월 당시 한 후보자가 신고한 최씨의 현금성 재산은 예금 보유액 10억5258만원과 헬스회원권 1084만원을 합친 10억6342만원이었다. 10년 사이 현금성 재산이 12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김 의원은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배우자 직업을 ‘가사’라고 밝혔다”며 “고액을 버는 직업을 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증가분의) 절반 정도는 총리 후보자가 배우자에게 증여한 부분이며, 후보자 재산에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증가분은 배우자의 어머니가 별세해 상속받은 재산과 예금이자 증가분 등”이라고 해명했다.
백준무·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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