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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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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의 힘' 박상현, KPGA 개막전 6언더파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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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야드 '대포' 신인 정찬민, 공동선두 합류 '괴물 신인' 탄생 예고

연합뉴스

박상현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승을 올리고 통산 상금 1위를 달리는 박상현(39)이 개막전부터 날카로운 샷을 뿜어냈다.

박상현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쳐 신인 정찬민(23)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은 코리안투어 2022년 시즌 첫 대회다.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박상현은 통산 11번째 우승을 따낼 디딤돌을 마련했다.

"샷 감각이 아주 좋지는 않았다"는 박상현은 "코스를 어떻게 공략하는 게 효과적인지를 잘 파악한 덕분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 라운드 때도 일부러 샷은 하지 않고 코스를 걸으면서 코스를 살피는 데 주력했다.

특히 그린 경사를 세밀히 파악해 공이 떨어지면 어디로 구를지를 꼼꼼하게 점검했다.

6번 홀(파4) 샷 이글은 이런 그린 파악 덕분에 나왔다.

핀까지는 79m가 남았지만, 박상현은 84m를 보고 웨지를 때렸고, 핀을 살짝 지나 그린에 떨어진 볼은 예상한 대로 역회전을 먹고 흘러 내려와 홀에 빨려 들어갔다.

박상현은 "경험에서 나온 공략"이라며 웃었다.

박상현은 "대회에 출전한 이상 컷 통과가 아니라 우승이 목표"라면서 개막전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병행하는 박상현은 "8월까지는 코리안투어에서 뛰면서 5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찬민의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스릭슨 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상금왕을 차지한 정찬민은 이날 최장 355야드를 날아간 장타를 터트리며 공동 선두에 올라 '괴물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키 188㎝에 몸무게 115㎏의 거구 정찬민은 15번 홀(파5)에서 354.9야드를 날렸고, 9번 홀(파4)에서는 332야드를 때렸다.

2개의 공식 비거리 측정 홀에서는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아 평균 301.9야드를 찍었다.

그는 작년 스릭슨 투어에서 시즌 평균 비거리 320야드를 기록했다.

정찬민은 "작년 스릭슨 투어 대회에서도 364야드짜리 파 4홀에서 티샷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를 거의 벗어난 적이 없는 정찬민은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데뷔전이지만 크게 떨리지 않았다는 정찬민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세운 코스 공략 계획을 그대로 지켰다.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쳤고, 지켜야 할 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도 과시했다.

성공적인 데뷔 첫날을 보낸 정찬민은 "오늘 선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3일이 더 남았다. 자만하지 않고 오늘처럼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작년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던 함정우(28)와 통산 2승의 고참 이기상(36), 작년 신인왕 김동은(25) 등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문도엽(31)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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