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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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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개막전 355야드 '대포' 정찬민 '대형 신인' 탄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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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

연합뉴스

정찬민의 드라이버 티샷.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괴물 신인'이 등장할 조짐이다.

올해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내디딘 정찬민(23)은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때려 클럽 하우스 선두에 올랐다.

클럽 하우스 선두는 다른 선수들이 아직 경기를 모두 마치지 않았지만, 1위로 경기를 마친 것을 말한다.

정찬민은 이번이 코리안투어 데뷔전이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KPGA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2차례 우승하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정찬민은 유력한 신인왕으로 꼽혔다.

특히 키 188㎝에 몸무게 115㎏의 거구 정찬민은 스릭슨 투어에서 평균 320야드에 이르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날려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정찬민은 33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펑펑 터트렸다.

15번 홀(파5·532야드)에서는 354.9야드를 때렸다.

정찬민은 "작년 스릭슨 투어 대회에서도 364야드짜리 파 4홀에서 티샷 한 번에 그린에 볼을 올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장타를 때리면서도 페어웨이를 거의 벗어난 적이 없는 정찬민은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였다.

14곳의 파 4홀과 파 5홀에서 다섯 번은 3번 우드로 티샷한 정찬민은 "3번 우드로 295야드쯤 보낸다"고 말했다.

데뷔전이지만 크게 떨리지 않았다는 정찬민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세운 코스 공략 계획을 그대로 지켰다. 쉬운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쳤고, 지켜야 할 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도 과시했다.

성공적인 데뷔 첫날을 보낸 정찬민은 "오늘 선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 3일이 더 남았다. 자만하지 않고 오늘처럼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이 목표"라는 정찬민은 "스릭슨 투어와 달리 코스 세팅이 까다롭다. 스릭슨 투어에서는 실수해도 만회할 여지가 있었지만, 코리안투어는 실수하면 바로 타수를 잃는다. 특히 그린은 차원이 다르다"고 작년까지 뛰었던 스릭슨 투어와 코리안투어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정찬민은 또 "작년까지 갤러리 없이 경기했다. 갤러리가 더 많으면 신이 날 것 같다. 2라운드부터는 많은 갤러리가 오셨으면 한다"고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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