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현 정부의 자사고 정책을 역전시키려는 언급을 하는데 다른 경로가 없다"면서 "교육감으로서 기존의 혁신교육을 새 정부 하에서도 지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헤쳐가면서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비대면 원격수업의 새로운 길을 열었는데 이제 코로나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식 3선출마 발표 시점을 이달 말로 언급했다.
지난 13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인철 한국외대 전 총장은 "자사고에 대해서는 이전 정부에서 축소 내지는 폐지 쪽에 노력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 노력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사안이니만큼 진지하게 검토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김인철 후보자의 정시확대 대입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시를 확대해서 수능 위주 입시로 가는건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왜곡시키는 경로라고 생각하며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수능시험을 절대평가·자격시험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이 충돌하는 접점에서 정시선발비율 40%가 정해졌는데 이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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