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잡은 리버풀ㆍ맨시티, 나란히 UCL 4강 진출

리버풀, 벤피카에 합계 6-4로 이겨… 피르미누, 2차전 멀티골
맨시티, AT마드리드 합계 1-0 제압…사상 첫 우승 도전 이어가

리버풀 피르미누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U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벤피카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리버풀=AP 연합뉴스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ㆍ이상 잉글랜드)가 1차전 승리 기세를 2차전에서도 이어가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UCL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3-3으로 비겼지만, 1·2차전 합계 점수로는 6-4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2018-19시즌 이 대회 우승 이후 처음 4강에 오른 리버풀은 3시즌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리버풀의 준결승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올라온 비야레알(스페인)이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2차전에서도 전반 21분만에 코스타스 치미카스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센터백 이브라히마 코나테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전반 32분 수비 실수가 나오면서 곤살루 하무스에게 중거리 골을 내주며 합계 점수 4-2로 쫓겼다.

그러나 여기서 피르미누의 멀티골이 나왔다. 피르미누는 후반 10분 디오구 조타가 왼쪽에서 넘겨준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앞서 문전에서 공을 멀리 처리하지 못하고 조타 발 앞으로 보낸 벤피카의 수비가 나왔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피르미누는 후반 20분에도 치미카스가 강하게 문전으로 차올린 대각선 프리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벤피카는 후반 28분 로만 야렘추크, 36분 다윈 누녜스의 연속골로 2차전만 놓고 보면 3-3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합계 점수에서 밀렸다.

맨시티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와 0-0으로 비겼지만,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터라 4강에 진출해 사상 첫 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첼시(잉글랜드)를 제압하고 올라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지난 10년 새 5차례 우승하며 ‘최강팀’으로 꼽히지만 UCL에서는 유독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 무릎을 꿇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