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까지 '출동'...ATMvs맨시티, 라커룸 가면서 대충돌! [UCL 8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후반 막판 충돌했던 양 팀 선수들이 터널 안에서 다시 한번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맨체스터 시티가 14일(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 2차전 합계 1-0으로 맨시티가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지만, 양 팀의 상황은 험악했다.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가 거칠게 맨시티 선수들을 압박하고 수비 하는 과정에서 거친 태클이 나왔다. 맨시티도 거친 태클로 대응하면서 신경전이 오갔고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다.

후반 45분 필 포든이 필리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스테판 사비치와 교체 멤버인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충돌하면서 양 팀 모든 선수의 충돌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사비치와 나단 아케가 경고를 받았고 필리페는 포든에게 한 태클로 인해 경고를 받았다. 전반에 경고가 한 장 있었던 그는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이 사건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경기가 종료되고 나서도 양 팀의 충돌은 이어졌다. 심지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맨시티 선수들과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에선 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이 경기를 중계한 영국 방송 BT 스포츠와 글로벌 미디어 비인스포츠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 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서 다시 크게 충돌했다고 전했다. 사비치와 잭 그릴리쉬는 그라운드에 이어 터널에서 머리를 맞대고 충돌하려 했고 스태프들이 이를 말렸다. 마르코스 요렌테는 물건을 집어 던지기도 했고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BT스포츠는 "사비치와 그릴리쉬가 물리적인 충돌을 일으켰고 4명의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저지했다"라고 속보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BT스포츠에서 경기를 중계한 대런 플레쳐는 "그릴리쉬가 터널로 내려가고 있었고 사비치가 그를 불렀다. 순식간이었다. 언쟁이 붙었고 주변에 모든 사람이 그들에게 달라붙었다. 4명의 경찰이 현장을 책임졌다. 그릴리쉬가 자리를 뜨려고 했는데 사비치가 다시 관여됐다. 또 다른 불미스러운 사건이 벌어졌다"라고 전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