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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병' 잊어라...'보수적'인 선택으로 끝까지 지켰다 [UCL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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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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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른바 '명장병'으로 일을 그르쳤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상당히 보수적인 경기 운영으로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14일(한국시간)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 2차전 합계 1-0으로 맨시티가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이날 구단 통산 100번째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지난 8강 1차전에서 케빈 데 브라이너의 결승골로 승리한 맨시티는 원정 2차전에서도 중앙 수비 한 자리만 변화한 비슷한 라인업으로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다.

아틀레티코가 강하고 거칠게 수비에 나서면서 맨시티를 압박했다. 전반엔 맨시티가 압박을 잘 풀어 나오면서 공격을 전개했고 일카이 귄도안이 골포스트를 한 차례 때려 득점을 터뜨릴 뻔했다.

후반엔 경기를 뒤집으려는 아틀레티코의 공세가 더해졌다. 아틀레티코는 기동력을 살리기 위해 야닉 카라스코와 앙헬 코레아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부상 여파로 데 브라이너와 카일 워커를 빼주고 라힘 스털링과 나단 아케를 투입했다.

이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34분 베르나르두 실바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해 수비에 안정감을 더했다, 페르난지뉴는 수비진 앞에서 아틀레티코의 전진을 빠르게 막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베테랑답게 선수단을 안정시키며 침착하게 경기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페르난지뉴는 후반 45분에 벌어진 양 팀 선수단의 충돌 과정에서도 역할을 하며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필 포든이 필리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뒤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일어나려고 하자 페르난지뉴가 포든을 다시 밀어 넘어뜨렸다. 일부러 시간을 끌려는 계산이었다. 조프리 콘도그비아가 다시 포든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페르난지뉴가 콘도그비아를 밀어내 다시 시간을 끌었다.

이후에도 페르난지뉴를 비롯해 맨시티 수비진은 추가시간이 무려 9분이나 주어지고 이후에도 2분이나 더 진행된 경기 막판까지 아틀레티코의 공세를 침착하게 막아내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이 중요한 경기마다 특이한 카드를 꺼내들어 스스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보수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교체카드 역시 보수적으로 활용했다.힘겨웠던 마드리드 원정에서 승리한 맨시티는 이제 준결승에서 또다른 마드리드팀인 레알을 상대한다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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