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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챔스 명가…레알 웃고 뮌헨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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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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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팀(11회)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첼시(영국)를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비야레알(스페인)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첼시에 2대3으로 패했지만 1차전 3대1 승리를 더해 합산 5대4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자칫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탈락할 수도 있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첼시는 메이슨 마운트의 활약을 앞세워 3골을 먼저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가 루카 모드리치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동률을 만들었고, 연장전에서 주포인 카림 벤제마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첼시의 기세를 꺾었다. 지난 14시즌 동안 우승을 4회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는 4년 만에 결승을 노린다.

지난 1차전 해트트릭을 더해 첼시와의 8강전 2경기에서만 4골을 터뜨린 벤제마는 이날 탈락이 확정된 득점 1위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3골)를 한 골 차이로 따라붙으며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4위(82골)인 벤제마는 3위 레반도프스키(85골)를 추격권에 두게 됐다.

1차전에서 21개 슛을 쏘고도 챔피언스리그 31경기 만에 무득점에 그치며 0대1로 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홈인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역전을 노렸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2년 연속으로 8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반 7분 레반도프스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노란 잠수함'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비야레알은 후반 43분 새뮤얼 추쿠에제가 이날 단 하나의 유효 슈팅을 골로 만들며 거함을 침몰시켰다.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에 올라본 적이 없는 비야레알이 이변을 만든 것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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