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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한동훈 법무장관 지명에 `발끈`…박홍근 "차라리 김학의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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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청문 담당 간사단 회의

박홍근 "인사 테러…상상 초월, 답답, 충격적"

정치보복 시작…"`검수완박` 꼭 좀 해내야겠다는 생각"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한 것에 대해 “차라리 별장 성접대 사건의 김학의 차관이 낫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론으로 채택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결정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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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담당 간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 담당 간사단 회의에서 한 검사장 지명을 두고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입만 열면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공정이 아닌 공산을 챙겼고 상식은 내팽개친 채 상상을 초월했다”며 “통합을 바라는 국민들에 대한 전면적이고 노골적인 정치보복 선언”이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당선자에게 “대통령 권력을 내려놓고, 청와대 민정수석을 없앤다더니 결국 한동훈 지명자로 하여금 법무부 장관이자 민정수석 역할까지 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라며 “국민통합과 야당과의 협치를 손톱만큼이라도 생각한다면 지명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공개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정호영 후보자의 자녀 경북대 편입학과 저출생과 성범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충격적이다”라며 “이런 분들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자격 심사를 신청했다면 서류에서 원천 탈락이다. 정당 공천을 받기도 어려운 함량 미달 인사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도 눈살 지키다 못해 미간에 주름이 잡힐 지경이다”, “검증 시스템이 매우 비정상적으로 작동한다” 등 거친 발언을 쏟아 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약속한 책임 총리는 철저한 허상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명 당시 인사제청권 행사를 통한 책임총리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던 한 총리 후보자의 책임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 검사장) 법무부 장관 지목이 통합과 협치냐, 정치보복과 사정의 칼바람이냐”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간사단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다시 한번 명분이 실린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윤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말했던 정치보복을 실현해줄 수 있는 대리자를 지명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굉장히 놀랄만한 지명”이라며 “우리가 했던 (검수완박)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힘을 싣는다. 꼭 좀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윤 당선인으로부터 지명된 뒤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치권과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인사청문 담당 간사단 회의에서 문제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 청문회 전이라도 자료 제출을 요구해 해명할 수 있게끔 하자며 `송곳 검증`을 서두르자는데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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