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첼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홈 2차전에서 연장 전반 6분 천금같은 헤딩골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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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원정에 나선 첼시가 무려 3골을 폭발시키며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듯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저력은 강했다. 레알은 연장 전반 6분 터진 카림 벤제마(35)의 환상적인 헤딩골로 결국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최종 2차전. 원정팀 첼시는 초반부터 레알을 몰아붙이며 메이슨 마운트(전반 15분), 안토니오 뤼디거(후반 6분), 티모 베르너(후반 30분)의 연속골로 1, 2차전 합계전적 4-3으로 앞서 나갔다.
카림 벤제마가 연장 전반 6분 결정적인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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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면 첼시의 극적인 4강행. 첼시는 홈 1차전 1-3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레알은 후반 33분 교체투입된 호드리고가 2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문전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골로 연결시켰고, 이 골로 레알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레알은 연장 전반 6분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첼시 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들며 침착하게 오른발로 공을 문전으로 띄워줬고, 벤제마가 몸을 던지며 헤딩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카림 벤제마(가운데)의 헤딩골이 터진 이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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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레알은 합계전적 5-4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인 1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첼시는 아쉽게 2연패의 꿈을 접어야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페데리코 발베르데를 공격 최전방, 토니 크로스-카세미루-루카 모드리치를 중원, 페를랑 멘디-다비드 알라바-나초-다니 카르바할을 포백, 티보 쿠르투아를 골키퍼에 배치하는 등 4-3-3 전술로 나섰다.
반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베르츠를 투톱, 그 밑에 메이슨 마운트, 중원에 마테오 코바치치-은골로 캉테-로프투스 치크, 포백에 마르코스 알론소-안토니오 뤼디거-티아고 실바-리스 제임스, 골키퍼에 에두아르드 멘디를 포진시키는 등 3-4-1-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참패를 당한 홈 1차전 때와는 매우 다른 선수기용이었다.
첼시의 티모 베르너(왼쪽)가 후반 30분 3-0으로 앞서는 골을 성공시킨 뒤 좋아하고 있다. 마드리드|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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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이날 전반 15분 티모 베르너의 스루패스를 받은 메이슨 마운트가 벌칙구역 가운데로 파고들며 강력한 인사이드킥 오른발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합계전적 2-3으로 추격하는 상황. 초조해진 레알 선수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첼시는 이어 후반 6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가 멋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30분에는 티모 베르너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 수비수 2명을 잇따라 제치고 골을 성공시키며 3-0으로 앞섰다.
그러자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후반 28분 토니 크로스를 빼고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33분에 카세미루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호드리고를 투입했는데 이런 용병술이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호드리고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루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레알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리고 첼시의 집중 마크에 골맛을 보지 못하던 벤제마는 연장전에서 기어코 헤더를 만들어내며 팀 승리의 영웅이 됐다. 벤제마는 후반 21분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불운을 맛보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33분에는 페르랑 멘디를 빼고 베테랑 왼쪽 풀백 마르셀루를 기용하는 등 다양한 교체 카드로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첼시는 공점유율 56%로 레알을 압도하고, 슈팅수도 28-10(유효 7-4)으로 크게 앞서는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저하로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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